[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잭 그릴리시(30, 맨체스터 시티)를 영입할 수 있을까. 선수 본인이 런던행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의 윙어 잭 그릴리시를 주시하고 있으며, 선수 측도 런던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창의성을 더할 자원을 계속 탐색해왔다. 앞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5,500만 파운드(약 1,016억 원)에 영입한 데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을 시도했지만 재계약으로 무산된 바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확보한 챔피언스리그 수익까지 더해 적극적인 보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1억 파운드 사나이' 그릴리시의 이름이 유력한 타깃으로 떠오른 것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그릴리시는 현실적인 기회만 주어진다면 런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선 토트넘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지고 있으며, 구단 측의 공식 제안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 입단 당시 1억 파운드(약 1,847억 원)의 이적료로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그릴리시는 지난 시즌 공식전 32경기에 출전해 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그 20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가 1골 1도움에 그치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구상에서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티는 이미 프리시즌 복귀 전까지 그릴리시의 이적을 정리하길 바랐고, 이는 그가 실질적으로 매물로 나와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의 에이전트 또한 토트넘 측의 본격적인 접근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지 변수는 고액 연봉이다. 그릴리시는 현재 맨시티에서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5,000만 원)를 수령하고 있으며, 이는 런던의 다른 구단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일찌감치 자금력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고, 머지사이드의 에버튼은 선수 측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지만 런던 이적을 선호하는 그릴리시의 의향에 밀려 있다.
토트넘은 이 같은 임금 구조를 신중히 검토하면서, 유로파리그 우승 팀으로서 얻은 자금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매력을 바탕으로 협상을 준비 중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8월 중순 파리 생제르맹과 UEFA 슈퍼컵을 치를 예정인데, 이 경기 전까지 구단 측이 그릴리시 영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