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난 강진으로 병원 건물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수술을 멈추지 않은 의료진이 화제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샷은 30일(현지시간) 캄차카주 암병원의 수술실이 지진으로 흔들리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건물 전체가 흔들리면서 수술받는 환자가 누워있는 침대, 조명, 각종 집기도 함께 흔들리는 장면이 담겼다. 큰 진동 속에서도 의료진은 몸을 피하지 않고 수술실을 지켰다. 그들은 침착하게 환자와 의료 장비들이 떨어지지 않게 꼭 붙잡으며 진동이 멈추기를 기다렸다.
올레크 멜니코프 캄차카주 보건장관은 의료진이 지진 중에도 수술을 끝마쳤으며 환자는 무사하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지사는 텔레그램에 "강진에도 환자를 버리지 않고 수술을 계속한 의료진이 국가에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런 용기는 최고의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또 강진 속에서도 사명감을 잃지 않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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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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