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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인자, "EU, 가자지구 최악 위기 방관" 이례적 비판

연합뉴스

2025.07.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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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부집행위원장 "집행위원장에 거듭 이스라엘 강경책 요구했는데…" EU의 이스라엘에 연구비 지원 중단도 결정 보류
EU 2인자, "EU, 가자지구 최악 위기 방관" 이례적 비판
수석 부집행위원장 "집행위원장에 거듭 이스라엘 강경책 요구했는데…"
EU의 이스라엘에 연구비 지원 중단도 결정 보류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서열 2위인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위기에 대한 EU의 '방관'을 공개 비판했다.
테레사 리베라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데나세르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역사상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지만 EU는 수수방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개월간, 사실상 거의 매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그것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미치는 파괴적 영향에 대한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행위원단 내부에서 가자지구 현안 논의가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베라 부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의 행위가 "국제법, 인도법, 심지어는 전쟁법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가 앞세우는 일관성과 가치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베라 부집행위원장은 스페인 출신으로, EU 회원국 중 이스라엘에 가장 비판적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아래서 부총리를 지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현재는 개별 회원국이 아닌 EU 전체를 대변하는 위치라는 점에서 공개적으로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드문 일이다. 가자지구 현안을 둘러싼 EU 내 깊은 분열을 방증한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해설했다.
집행위가 뒤늦게나마 추진하려던 이스라엘에 대한 첫 불이익 조치도 실행 가능성이 현재로선 불투명해졌다. 주요 회원국인 독일, 이탈리아가 난색을 표명해서다.
집행위는 앞서 28일 이스라엘의 EU 연구비 지원제도인 '호라이즌 유럽' 참여 자격을 부분적으로 중지하자고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이스라엘이 EU에 약속한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확대가 이행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EU 차원에서 마련한 사실상의 첫 제재다.
시행되려면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15개 회원국 이상이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날 EU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 독일, 이탈리아가 제안서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가결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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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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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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