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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확률 94.2%였는데…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실패라니, 7연패 탈출 이렇게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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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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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승리 확률 94.2%였다.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찬스였다. 그러나 믿기 어려운 결말이었다. 무사 만루 무득점. 지독히도 안풀리는 경기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승리 확률 94.2%를 놓치며 7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는 2-2 동점인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한준수는 박신지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워낙 잘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우익수 케이브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다. 

김호령이 초구 번트를 시도했는데, 백네트 쪽으로 높이 떴고 포수 김기연의 다이빙캐치에 잡힐 뻔 했다. 이후 번트 자세에서 볼 4개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신지의 제구는 계속 흔들렸다. 무사 1,2루에서 오선우도 번트 자세, 그러나 볼 2개가 연속으로 들어왔다. 3구째 번트 자세에서 방망이를 뺏는데, 높은 스트라이크가 됐다. 4구째 몸쪽으로 빠진 볼이 됐고, 포수가 잡지 못하고 뒤로 빠졌다. 주자는 3루와 2루로 진루했다. 오선우는 이후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가 됐다. KIA의 승리 확률이 82.6%에서 94.2%로 높아졌다. 

외야 뜬공, 빗맞은 땅볼 등 끝내기 1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많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박신지의 초구(149km 직구)를 자신있게 공략했으나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승리 확률은 줄어들었지만 84.2%였다.

다음 타자 김규성은 1볼-2스트라이크로 카운트가 몰렸고, 4구째 바깥쪽 포크볼에 어정쩡한 스윙을 했다. 타구는 유격수 정면 땅볼이 됐다. 홈에서 포스 아웃. 승리 확률은 66.9%로 줄어들었다.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때린 타구는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히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KIA는 승리 일보 직전에서 허탈한 무승부를 경험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제공


앞서 KIA는 2-2 동점인 9회말 선두타자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호령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가 잡아 2루로 던져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1사 1루에서 위즈덤을 빼고 오선우를 대타로 기용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1루에서 박찬호가 볼넷, 김규성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최형우는 2루수 땅볼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KIA는 2-1로 앞선 8회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조상우가 등판해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측 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이유찬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조상우가 1루로 던진 것이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무사 2루에서 이준영으로 투수 교체. 조수행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이준영도 1루 악송구 실책을 하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준영이 케이브를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1아웃을 잡았다. 

이후 우완 성영탁으로 투수가 교체됐고, 성영탁이 양의지를 초구에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을 잡았다. 박준순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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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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