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는 30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친선전에 앞선 훈련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으며 국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앞서 오후 2시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후 선수단은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이동, 무더운 날씨 속에서 FC 서울전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을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선수단은 30일 오후 6시를 조금 지나 경기장에 도착했다. 소문을 듣고 몰려든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맞이하기 위해 일찌감치 이들을 기다렸다.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 그는 가장 먼저 나와 피지컬 코치와 함께 몸풀기에 나섰다. 이후로 페드리가 모습을 드러냈으며 '신입생' 마커스 래시포드,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프렝키 더 용이 차례로 나와 몸을 달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초신성' 라민 야말은 공격 파트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가장 늦게 그라운드로 향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동료들을 향해 '하트'를 올리며 입장했고 야말은 분위기를 띄우려는 듯 손뼉을 치면서 등장했다. 또 다른 공격 첨병 하피냐는 더 먼저 입장해 스트레칭을 진행했다.
마치 '최고참'들의 입장처럼 보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실제로 1988년생 베테랑 공격수로 팀 내 고참급이 맞다. 하지만 야말은 그보다 19살이나 어린 2007년생 '유망주'다.
물론, 나이만 어릴뿐 실력은 '유망주 수준'을 일찍이 넘어 섰다.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윙어로, 라 마시아 출신답게 뛰어난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갖춘 테크니션이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이며, 뛰어난 압박 탈출 능력과 크랙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다.
드리블 성공률은 5대 리그 최고 수준으로, 방향 전환과 양발 활용이 뛰어나 수비수 입장에선 예측이 어렵다. 패스 능력도 정교해 롱패스, 전환 패스, 키패스 모두 탁월하며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박스 밖 중거리 슛이 강점이며, 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해 '히바우두 스타일'의 슈터로 평가된다.
수비 가담도 우수해 공격수임에도 평균적인 태클과 인터셉트 수치를 기록한다. 클러치 상황에 강하며, 유로 토너먼트 및 엘 클라시코,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에서 결정적 활약을 자주 보여준다. 다만 오른발 숙련도는 아직 아쉬운 편이며, 양발 활용 비율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유럽 최고 수준 윙포워드로 평가받는 야말은 2022년 파블로 가비와 교체 출전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3-2024시즌 리그 37경기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괴물 신인'의 등장을 알렸고 2024-2025시즌 공식전 55경기에서 18골 25도움(트랜스퍼마크트 기준)을 기록하면서 2025 발롱도르 후보에도 여러 차례 거론되고 있다.
이날 야말은 가장 자유로워 보이면서도 여유로워 보였다. 레반도프스키 옆에 붙어 끊임없이 농담을 주고받았고, 다른 어린 선수들과도 훈련 내내 장난을 이어갔다.
한편 한지 플릭 감독은 이날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말은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경기에 뛴다. 모든 경기는 테스트다. 우리의 부족한 점을 알기 위해 훈련했다.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며 야말의 출전을 약속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