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가 토트넘 홋스퍼의 유망주 마이키 무어(18) 임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계약 성사는 시간문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만 17세 윙어 마이키 무어가 레인저스로의 임대를 앞두고 있다.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무어는 토트넘이 공들여 키우고 있는 기대주다. 이미 17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지난 시즌까지 총 21경기를 소화했다.
킥에서 나오는 패스, 감아차는 슈팅, 시야 등 윙어로서의 기본기를 고루 갖춘 선수다. 드리블과 볼 컨트롤 능력, 판단력, 속도 모두 준수한 편이다. 주 포지션은 왼쪽 윙이며, 좌측에서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돋보인다.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도 자주 언급되는 무어는 단순한 스피드 돌파보다 순간적인 가감속과 테크닉을 활용한 드리블이 강점이다. 파이널 패스와 컷백, 크로스, 슈팅 등 공격 마무리 능력이 유망주 수준을 넘는다고 평가받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무어의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임대 협상에 나섰다는 것이 이번 보도의 핵심이다.
프랭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무어는 재능 있는 선수지만, 더 많은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그의 성장을 위해 최적의 환경을 찾고 있다"라며 임대 가능성을 직접 인정한 바 있다.
레인저스의 러셀 마틴 감독 역시 무어 영입에 강한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파나티나이코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즉답을 피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마틴 감독은 "이적이 확정되면 제일 먼저 여러분에게 알릴 것"이라며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고, 연결되는 이름도 많다. 무어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만약 그가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기꺼이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보도와 감독 발언 모두를 종합하면, 무어의 레인저스행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감독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미 양측 간의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한다.
만약 무어가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은 물론 UEFA 대항전에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무어의 성장세를 지켜본 뒤, 장기적으로 1군 전력에 다시 편입시키려는 구상이 깔려 있다.
만약 무어가 문제 없이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셀틱과의 '올드 펌 더비'에서 한국인 윙포워드 양현준(23, 셀틱)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