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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실책 문책성 교체→9회 대타교체 수모...단호해진 이범호 감독, 후반기 AVG .125 위즈덤 신뢰 잃었나

OSEN

2025.07.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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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패트릭 위즈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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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신뢰를 잃었나.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3)이 극심한 부진과 함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치명적 실책을 범하고 문책성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회 1사1루에서는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이범호 감독이 부진에 채찍을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즈덤은 지난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경기에서 생각치 못한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1회초 주자 2루에서 상대의 좌전적시타가 나왔을 때 중계에 나서 무리하게 홈에 볼을 던지다 악송구를 범했다 주자와 타자주자가 각각 2루와 3루까지 진출했고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2회 무사 1,3루에서는 3루 주자 협살 도중 페이크 동작을 하더니 바로 홈 악송구를 했다. 포수 한준수가 위즈덤이 태그할 줄 알고 자리를 비웠는데 거기에 볼을 던진 것이다. 결국 또 추가실점하며 승기를 내주고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뿔난 이범호 감독은 곧바로 변우혁으로 교체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KIA 패트릭 위즈덤./OSEN DB

KIA 패트릭 위즈덤./OSEN DB


이 감독은 30일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연패중이면 집중해야 한다. 두 개의 실책 때문에 졌다. 앞으로도 본헤드 플레이 나오면 단호하게 빼겠다. 페이크 동작은 상대 뿐만 아니라 아군도 속이는게 가장 큰 문제이다. 페이크를 하면 본인이 아웃시키겠다는 의사이다. 서로 약속한 플레이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감독은 쓴소리를 하면서도 위즈덤은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후반기 들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주자가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한 타석이도 더 들어가 돌파구를 찾으면 좋겠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4타석 무안타였다. 1회말 첫 타석은 우익수 빗맞은 뜬공, 2회말 2사1,2루에서 유격수 정면타구를 날렸다. 5회는 3루수 파울플랑리, 7회는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급기야 2-2로 팽팽한 9회초 1사1루에서 좌타자 오선우로 교체됐다. 위즈덤이 사이드암 최원준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옆구리형 투수에게 타율 1할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외인타자 타석에서 대타로 바꾼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믿음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KIA 패트릭 위즈덤이 홈런을 때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OSEN DB

KIA 패트릭 위즈덤이 홈런을 때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OSEN DB


현재 타격으로는 전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후반기 타율이 1할2푼5리에 불과하다. 후반기 3타점 뿐이다. KIA는 7월5일 단독 2위에 오른 이후 13경기에서 1승1무11패를 기록하고 있다. 위즈덤은 이 기간중 1할4푼6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서는 더욱 약했다. 14타수 1안타, 7푼1리이다.

폭염속에서 위즈덤이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팀은 8위 NC에 승차없이 7위로 추격당하고 있다. 아직은 4위 KT에 2경기차라 추격의 여지는 충분하다. 더욱이 다음주는 김도영이 돌아온다. 위즈덤도 22홈런의 위용을 다시 보여야 맹렬한 반격을 펼칠 수 있다. 팬들은 총알홈런을 때리고 3루에서 코치와 껑충 하이파이브를 다시 보고 싶어한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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