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숱한 이적설에 휘말린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조건에서 합의가 안 돼 진전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31일(한국시간) “돈나룸마와 PSG가 최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며칠 내로 PSG 수뇌부와 선수 측 에이전트가 다시 만날 예정이다. 아직 개인 조건 합의는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2021년 여름 PSG에 입단한 뒤 4시즌 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돈나룸마는 2026년 6월까지 PSG와 계약돼 있다. 1년 뒤면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다.
PSG는 적절한 이적료를 남기기 위해선 올여름 그를 판매해야 한다. 혹은 재계약을 맺어 그와 더 동행하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돈나룸마는 PSG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칼치오메르카토'는 "그의 에이전트는 아직 다른 구단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라고 알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계약 연장이 무산될 경우 에이전트는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행선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약이 속도를 못 내는 이유는 '조건'을 두고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칼치오메르카토'는 “PSG는 이미 선수 측 요구를 알고 있지만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돈나룸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탈리아 구단들이 돈나룸마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인터밀란이 그중 하나다.
AC밀란 출신인 돈나룸마의 이탈리아 리그로의 복귀 가능성이 피어오르고 있지만 이탈리아 주요 구단들의 골키퍼 자리는 이미 대부분 채워진 상황이다.
'칼치오메르카토'는 돈나룸마의 인터밀란행은 현실성 떨어진다. 공식 제안이 없었을뿐더러 인터밀란은 지난 여름 이미 2000만 유로(약 318억 원)를 투자해 골키퍼 요셉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현재 인터밀란 주전 골키퍼 얀 좀머가 '적극 구애'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더라도 인터밀란은 이미 대체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돈나룸마와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한 PSG는 일단 골키퍼 새 얼굴을 물색 중이다. 프랑스 리그1 릴 소속의 루카스 셰발리 영입을 추진 중이다. 그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36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셰발리는 이적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단 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지 않고 있다.
'칼치오메르카토'는 "이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돈나룸마가 PSG와 재계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