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이 지난 5월 무력 충돌의 도화선이 된 '카슈미르 테러'의 주범 3명을 사살했다는 인도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의 주범 3명을 사살했다는 인도 발표는 허위 진술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카슈미르 테러 사건의 주범인 극단주의자 3명을 지난 28일 카슈미르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 인근에서 인도 보안군과 경찰 합동 작전 끝에 사살했다고 밝혔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은 지난 29일 하원 의회에서 "3명 모두 파키스탄 국적"이라며 "(이들이 4월 카슈미르 테러에 관여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살된 3명의 신원은 4월 테러 발생 전 그들에게 음식과 숙소를 제공한 주민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 내무부 장관의 발표는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독립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4월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5월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했다.
당시 충돌로 70명 넘게 숨졌고, 결국 양국은 사흘 만에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인도는 카슈미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으나 파키스탄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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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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