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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가 트럼프 움직였다…협상단 "관세 타결 최대 기여"

중앙일보

2025.07.30 18:38 2025.07.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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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서고 있다. 맨 왼쪽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통상 협상단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위해 지킬 것은 지켜내면서 한미 경제관계가 업그레이드 되는 상호 호혜적 결과 이뤘다"고 자평했다. 특히 "1500억달러(약 208조5000억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인 '마스가 프로젝트'가 오늘 합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n Great Again)'에 조선업을 뜻하는 'Shipbuilding'을 넣어 만들었다.


구 부총리를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산업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기획재정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등 협상팀은 워싱턴 DC의 한국 대사관에서 3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런 성과를 밝혔다.

협상팀은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소위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미국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업 전반에 대한 우리 기업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의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협상팀은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8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232조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며 "우리는 향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와 의약품 등 여타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조성하여 반도체·원자력·배터리·바이오·핵심광물 등 경제안보와 관련된 전략산업 분야에 투자·대출·대출보증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상팀은 "이번 관세협상 타결로 우리 기업 수출의 19%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에서 관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앞서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유럽연합(EU) 등과 동등한 조건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의약품 등 향후 발표될 232조 품목관세에 대해서도 우호적 대우를 보장받게 되어 앞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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