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30일 에이전트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센세이셔널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LAFC가 ‘토트넘 아이콘(손흥민)’과 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은 최근 며칠 간 급물살을 타고 있다. MLS팀은 토트넘 및 선수 대리인과 중요한 협상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LAFC로 이적은 8월3일 서울에서 열리는 토트넘-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경기 직후에 완료될 수 있다”며 “이적 타이밍은 우연이 아니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전후로 한국에서 중요한 상업적 이벤트를 계획했고, 손흥민 동행 여부는 그가 팀을 떠나기 전에 마케팅 차원에서 필수적”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31일 홍콩에서 아스널,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뉴캐슬전에 빠지면 토트넘은 계약에 따라 주최 측(쿠팡플레이)에 초청료(약 40억원)의 75%인 30억원을 반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S의 이적 시장은 다음 달 22일 문을 닫는다.
커트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계약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31세 손흥민에게 이적료 2500만 유로(397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위상과 글로벌 마케팅 가치를 고려할 때 적당한 이적료 덕분에 LAFC는 MLS 역사상 가장 주목 받는 영입 중 하나를 성사 시키고자 한다”며 “손흥민은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한 클럽으로부터 거액의 제의를 받았지만,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미국 이적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토트넘이 입장을 바꿔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잔류 시킬 수도 있다는 정반대 보도도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1일 “손흥민은 MLS의 인터 마이애미와 LAFC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공동 구단주) 지원 속에 리오넬 메시 같은 스타를 보유한 인터 마이애미는 손흥민이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AFC도 손흥민 영입으로 리그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2026년 6월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손흥민에게 재계약 제안을 준비 중이다. 다른 팀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것을 인지한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1년 계약 연장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나이를 감안하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이상의 재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현재 홍콩에서 훈련 중인 토트넘 선수단에서 여전히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토트넘 구단의 반응도 미묘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지난 29일 한 유튜브를 통해 “손흥민이 다음 시즌 여기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잔류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다만 프랑크 감독의 발언은 손흥민 몸값을 높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원했다면 이미 올 초에 제안을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