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거포 맷 데이비슨의 상황에 대해 공유하면서 비속어를 썼다. 그만큼 이호준 감독도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46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데이비슨은 올해 타율 3할9리(220타수 68안타) 16홈런 47타점 OPS .93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외국인 거포의 존재 유무는 타선의 위력과도 연관이 있다.
데이비슨은 지난 8일 창원 삼성전 수비 과정에서 삼성 이재현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11번 갈비벼 실금 진단을 받았다. 완전 회복까지 최대 6주 소견이 나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금이 다 아물기도 전에 스윙을 하면서 복귀를 노렸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라며 이호준 감독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부위에 부상이 발견됐고 통증이 생겼다. 실금이 간 갈비뼈 말고 흉추 부위 통증으로 다시 재활이 미뤄졌다. 이호준 감독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다시 기적의 재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데이비슨은 갈비뼈 부상을 당한 지 불과 3주 만에 실전에 돌입했다. 29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처음 출장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살짐을 기록했다. 그리고 30일 경기에서는 1루 수비까지 소화했고 홈런까지 때려냈다.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비속어까지 쓰면서 “의학적인 6주 소견이 무색할 정도로 뛰고 있다. 약간의 통증은 남아있지만 충분히 경기를 뛰고 있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와 몸이 다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그러면서도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다. 그는 “본인이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하니까 다음주 쯤 복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준과 이우성을 KIA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타선이 좀 더 짜임새가 생겼고 지난 30일 경기에서는 이우성이 4타수 2안타, 최원준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9-4 승리를 거뒀다.
이제 “누구를 빼야할지 고민이 된다”라고 웃는 이호준 감독이다. 데이비슨까지 조기에 합류할 수 있다면 NC는 타선의 힘으로 5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NC의 완전체 타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부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