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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씨 보니 마약이…해외 밀수 마약조직 26명 검거

중앙일보

2025.07.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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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씨 봉투에 숨겨진 마약. 사진 서초경찰서
마약을 해바라기씨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하고 유통한 마약 조직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등 혐의로 해외 밀수 마약 조직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26명을 붙잡아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필리핀에서 필로폰 5.5㎏과 케타민 4㎏을 해바라기씨 봉투에 숨겨 7차례에 걸쳐 국내로 들여온 뒤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31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47억5000만원어치에 달한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 중 상당수가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유혹에 넘어가 전국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약을 유통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상습적인 마약 전과가 있었다.

경찰은 올해 4월 마약 유통책을 검거한 뒤 조직 상선을 추적하며 수사 범위를 넓혔다.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 1.6㎏, 케타민 3.1㎏ 외에도 합성대마 9.3㎏, 엑스터시 401정 등 총 14㎏ 규모의 마약류를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마약 확산의 뿌리인 해외 밀수 루트를 정조준해 밀수·운반·유통 전 과정을 일망타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공조 수사와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마약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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