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정말 많은 팬 분들께서 응원해주셨다. 다시 한 번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T1이 MSI 준우승과 EWC 3위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반기 순항을 시작했다. 앞선 지난 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LCK 로드쇼' T1 홈그라운드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린 T1은 이통 라이벌 KT도 셧아웃으로 제압하면서 하반기를 3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김정균 T1 감독은 하반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던 뒷배경으로 팬 들의 든든한 성원을 꼽았다. 한 달 넘게 이어온 강행군 속에서 선수단이 흔들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팬 들의 응원이 버팀목이었다는 것. 김 감독은 이례적으로 '진심으로'라는 수식어를 달면서 팬 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T1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3라운드 KT와 경기에서 2-0 으로 승리했다. ‘오너’ 문현준과 ‘케리아’ 류민석이 1, 2세트 완승의 발판을 만들면서 팀의 연승 행진을 견인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T1은 시즌 14승(7패 득실 +13)째를 올리면서 2위 한화생명(15승 5패 득실 +20)과 승차를 1.5 경기 차이로 좁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2-0으로 승리하게 돼 굉장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후 계속 경기가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KT전은 조합적이나 인게임, 그리고 운영에서도 상대보다 더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이후 경기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된 일정 속에서 선수단의 회복 여부를 묻자 "개인적으로 컨디션이나 회복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 적응 중이다. 팀 일정상 계속 경기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해 그 점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프로인 만큼 이후 경기들을 준비 잘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레전드/라이즈 체제로 달라진 이후 양상을 묻자 김정균 감독은 특별한 의미 부여는 대진 자체에서 맞대결이 한 차례씩 늘어났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레전드 그룹의 양상을 예상하기에는 이제 시작이라 어렵다. 3, 4, 5라운드에서 이제 각각 만나는데 이전 보다 한 번 더 만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정균 감독은 지난 주 'T1 홈그라운드'를 찾은 팬 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1만 2000명의 유료관중이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두 차례나 꽉 채웠다.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홈그라운드에서 정말 많은 팬 부들께서응원을 해주셔서 굉장히 좋은 성과와 경기력이 나왔다. 다시 한 번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