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이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과 관련해 기술적 협의를 완료했고 공동성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리후이즈 대만 행정원(내각에 해당) 대변인은 이날 행정원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만과 미국이 기술적 협의를 완료했으며 관세, 비관세 무역장벽, 무역 편리화, 공급망 회복력, 경제 안보 등 의제에 대해 일정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리 대변인은 상호관세율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때 다시 국민에게 보고하고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여러 국가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해 일정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양국 협상팀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통보받은 32% 고율 상호관세를 낮추고자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이끄는 협상팀을 최근 미국에 파견해 협의를 진행해왔다.
앞서 이날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이 상호관세를 한국과 일본 수준인 15%로 낮추고자 4천억 달러(약 557조원) 규모 투자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