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이 한국 땅에서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대상은 다름 아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그가 말한 건 단순한 존경이 아니라, 한 시대를 대표하는 ‘롤모델’로서의 존재감이었다.
TBR풋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이 팀 K리그에 0-1로 패한 다음 날, 고든이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단순히 같은 리그에서 뛰는 동료 선수를 향한 인사가 아닌, 스스로의 성장에 실질적 영향을 준 인물로 손흥민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더 큰 울림을 준다.
고든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내가 가장 감탄하는 선수 중 하나”라며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만큼 그에게서 배우는 것이 많다. 직접 대화를 나눴던 적도 몇 번 있었는데 매번 놀랍도록 겸손한 태도였다. 실력만큼 인격도 훌륭하다. 진정한 레전드”라고 강조했다.
오는 8월 3일 뉴캐슬과 토트넘의 프리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손흥민과 고든의 일대일 매치업이 더욱 큰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단순한 기술 싸움이 아니라 세대와 리그를 잇는 존중과 영향력의 교차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 종료까지 1년을 남겨둔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 개장을 기점으로 LAFC를 비롯한 북미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으며, 토트넘도 이적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잔류 가능성이 좀 더 무게를 얻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뛰어난 경기력뿐 아니라 모범적인 태도로 팀 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며 “그는 여전히 팀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또 다른 신예 마티스 텔도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런던에 새 둥지를 튼 그는 다음 시즌 손흥민과 출전 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손흥민은 매일 나를 도와준다. 훈련장에서 함께하는 시간은 매 순간이 배움이다. 세계적인 스타가 이렇게 다가와 준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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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0년 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클럽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전설’의 자리를 굳혔다. 이적 여부와 관계없이 그가 남긴 발자취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시선은 서울로 향한다. 토트넘과 뉴캐슬이 한국에서 재회한다. 손흥민을 향한 고든의 진심 그리고 그 존경의 대상이 직접 보여줄 플레이가 어떤 감동을 자아낼지 팬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