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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울산, 구세주는 신태용... 13년 만에 K리그 복귀 초읽기

OSEN

2025.07.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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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기적을 썼던 인도네시아신태용 감독의 매직이 끝났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러 0-4로 패했다.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4.01.28 / jpnews.osen.co.kr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기적을 썼던 인도네시아신태용 감독의 매직이 끝났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러 0-4로 패했다.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4.01.28 / jpnews.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울산 HD가 ‘위기의 순간’에 선택한 이름은 신태용이었다. 한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고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축구를 일으켰던 그가 다시 K리그 무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축구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은 최근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에게 정식으로 팀 지휘봉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조건은 K리그 사상 최고 수준의 연봉. 구단은 이미 큰 틀의 협의와 긍정적 교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계약 마무리 단계다. 

신태용 감독이 울산에 부임할 경우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물러난 뒤 13년 만에 K리그 벤치로 복귀하게 된다.

최근 울산은 지난 시즌까지의 위용을 잃었다. 3연패의 왕조를 쌓았던 울산은 이번 시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도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승점 31(8승 7무 8패)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안양FC(승점 27)와의 격차가 겨우 4점. ‘챔피언의 추락’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상태다. 

지난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김판곤 감독은 결국 1년 만에 물러날 운명에 처했다. 구단은 31일 오전 김 감독에게 결별 의사를 직접 전달하며 사실상 임기 종료를 알렸다.

그 뒤를 이을 후보로 낙점된 신태용 감독은 한국축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들을 연출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카잔의 기적’으로 불린 독일전 승리를 지휘했고 이후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며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였다.

그는 A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까지 동시에 맡으며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 2022년 4강 등 동남아 무대에서 인도네시아 축구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2024 U-23 아시안컵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을 8강에서 꺾고 한국의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저지하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다만 올해 초 미쓰비시컵 4강 진출 실패 이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고 이후 대한축구협회 비상근 대외협력부회장, 성남FC 비상근 단장으로 활동하며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이제 그의 다음 무대는 K리그 최정상급 팀에서의 위기 탈출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승부수’는 단지 과거 명성에 기대지 않았다. 신태용이라는 지도자는 위기의 순간에 팀을 흔들림 없이 정리하고 단기간에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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