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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4회 연속 0.5% 동결…금리인상 방침은 유지(종합2보)

연합뉴스

2025.07.3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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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총재, 미일 관세 합의에 "큰 진전…불확실성 저하로 이어질 것" 2025년도 물가 전망치 2.2→2.7%로 대폭 상향…성장률은 0.6% 예상
일본은행, 기준금리 4회 연속 0.5% 동결…금리인상 방침은 유지(종합2보)
우에다 총재, 미일 관세 합의에 "큰 진전…불확실성 저하로 이어질 것"
2025년도 물가 전망치 2.2→2.7%로 대폭 상향…성장률은 0.6% 예상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1일 시장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현행 0.5% 정도에서 4회 연속 동결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이 금리 동결 이유로 꼽혔다.
일본은행은 미국 관세정책 등의 세계 경제 영향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데 대해 "큰 진전으로 불확실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일 간 합의로 금융정책 판단 조건이 되는 경제·물가 흐름이 예상에 부합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의 실질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한 뒤 "경제·물가 정세의 개선에 따라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 물가 전망의 확실성을 확인하면서 금리 인상 여부와 시기를 회의 때마다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 정도로, 올해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린 뒤 6개월간 0.5% 정도를 유지해 왔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 영향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하게 의사소통할 것이라면서 각 당의 공약으로 제시됐던 전 국민 대상 지원금 지급이나 감세 등이 실행될 경우 경제와 물가에 미칠 여파를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이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중앙값 기준)를 종전보다 0.1%포인트 올린 0.6%로 제시했으며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는 0.7%로 유지했다.
2025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전망치는 2.7%로 종전보다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했고 2026년도는 1.8%로 0.1%포인트 올렸다.
2027년도(2027년 4월∼2028년 3월) 실질 GDP 성장률은 1.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각각 예상했다.
우에다 총재는 2025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배경에는 쌀을 포함한 식품 가격 인상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금리 인상 등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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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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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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