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이선영 KBS 아나운서가 2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31일, 이선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휴직 중에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제 인생의 절반을 함께해 온 KBS를 떠나게 됐다”는 글을 남겼다.
이선영은 “사랑했던 일을 내려놓고, 든든했던 울타리 밖으로 나선다”며 “조금 굴러도 보고, 날아도 보고, 쉬어가기도 하며 살아보려 한다. KBS 아나운서로서 받았던 사랑, 그리고 가슴 깊이 간직할 따뜻한 기억들, 오래도록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절엔 정신없이 달렸지만, 이제 와 돌아보니 힘들었던 순간보다 따뜻하고 감사한 기억들이 더 많이 떠오른다”고 털어놓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선영의 퇴사 소식에 동료와 지인들도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서현진 아나운서는 “선영아 고생했어 앞으로 화이팅”, 방송인 심진화는 “울컥하는 순간이다. 박수를 보낸다”고 댓글을 남겼다. 박슬기는 “인생 제 3막, 4막 더 멋질 것 같아 기대돼요”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선영 아나운서는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연예가 중계’, ‘VJ 특공대’, ‘생생정보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사진]OSEN DB.
이하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선영입니다. 휴직 중에 갑작스런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네요. 오늘을 마지막으로 제 인생의 절반을 함께해 온 KBS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꺼내 본 옛 방송 사진들.. 그 시절엔 정신없이 달렸지만, 이제 와 돌아보니 힘들었던 순간보다 따뜻하고 감사한 기억들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모든 순간이 고맙고 따뜻하게 마음에 남습니다. 부족한 저를 아나운서로 아껴주시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했던 일을 내려놓고, 든든했던 울타리 밖으로 나섭니다. 그동안 뜨겁게 달려온 날들을 마음에 품고, 이제는 조금 굴러도 보고, 날아도 보고, 쉬어가기도 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KBS 아나운서로서 받았던 사랑, 그리고 가슴 깊이 간직할 따뜻한 기억들,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천천히 그리고 단단하게 저만의 길을 걸어가 보려 합니다. 부디 따뜻한 응원으로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