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31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등 무역 협상 타결 동향을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미일 간 합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과 제3국 간 협의에 대해 하나하나 언급하는 것은 삼갈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미국과 한국 간 동향을 비롯해 관련 합의를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해 가면서 미일 합의를 비롯한 일본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 달러(약 488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실도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투자와 관련해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언급한 대목에 주목하면서 "일본과 합의를 발표할 때는 없었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관세를 낮췄다고 소개하고 "일본과 미국의 합의 틀을 답습한 형태"라고 해설했다.
하야시 장관은 미일 합의에 따른 미국의 관세 하향 조정을 위한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8월 1일의 기한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령 등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미국에)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는 15%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측이 8월 1일부터 하향 조정된 관세를 적용하도록 외무성을 통해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최혜국 대우'에 따라 일본산 의약품과 반도체는 15%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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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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