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골 - 후반 4골' 자비 없는 바르사, '62482명 매진' 서울 상대로 7-3 완승 [오!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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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완패다. 그만큼 라리가 챔피언 FC 바르셀로나가 진지하게 경기에 나서 한국 팬들을 감동시켰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맞대결서 7-3으로 완승응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주전으로 나선 전반에 3골, 로테이션을 가동한 후반에 4골을 넣으면서 남다른 화력을 뽐내면서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 팀이 격돌하는 무대에서 바르셀로나는 어느 팀보다도 진지하게 임해 한국 팬들을 감감동시켰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이벤트 성격을 넘어 바르셀로나의 상징성과 신구 스타들의 현재 가치를 국내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를 동시에 들어 올리며 스페인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 체제 아래 초호화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방한했다.

앞서 일본서 비셀 고베릉 3-1로 제압하면서 기어를 끌어 올린 바르셀로나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들은 공항부터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2004년 첫 방한 후 2010년에 이어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가에 팬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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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을 비롯해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등 핵심 전력 대부분이 함께 입국했다. 2010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바르셀로나는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팬들과 조우했디.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방한에 너무 기쁘다. 최선을 다해 바르셀로나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며 “라민 야말은 내일 출전할 것이다. 모든 경기는 우리의 테스트다”라고 말했다

2007년생 초신성 야말은 벌써 차세대 축구계 간판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GOAT’ 리오넬 메시를 이어 바르셀로나를 이끌 재목이다. 야말은 앞서 고베전에서도 선발로 나서서 45분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뽐낸 바 있다.

플릭 감독의 말대로 최정예 바르셀로나가 등장했다. 앞서 플릭 감독은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서울전 베스트 11 완전체로 나서는 라인업이 공개됐다. 야말 - 레반도프스키 - 하피냐 - 올모 - 데용 - 페드리 - 발데 - 쿠바라시 - 아라우호 - 쿤데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가르시아.

반면 서울도 최정예에 가까운 라인업이었다. 서울은 린가드-조영욱-문선민-이승모-정승원-안데르손-김진수-정태욱-야잔-박수일-강현무가 나선다. 막 임대 이적한 정태욱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나서던 멤버들이 그대로 경기장에 출격했다.

완전체 완전셀로나는 달랐다. 전반 8분 서울의 안데르손이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공을 잡고 가던 것을 올모가 압박해서 턴오버를 유지했다. 여기에 주심이 서울 선수들을 순간적으로 가리면서 종횡무진으로 돌파를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서울 진영에 진입한 올모는 야말에게 전했고 이를 빠르게 내주면서 야말이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강타한 것이 절묘하게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가자 빠르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야말이 다시 날았다. 전반 14분 야말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드리블하면서 순간적으로 수비진에 균열을 냈다. 그리고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가르면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바르셀로나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전반 26분 서울이 한 골을 만회했다. 역습 상황에서 문선민의 땅볼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흐르면서 수비가 어수선해졌다. 김진수가 야말에게서 볼을 빼앗자마자 빠르게 땅볼 크로스했고 조영욱이 골문에서 원터치로 마무리했다.

��반 45분 하피냐가 하프라인부터 단독 돌파한 후 올모에게 컷백 패스를 건넸으나 올모의 슈팅이 골문을 스쳐나갔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이 중원에서 현란한 원투 패스를 펼쳤다. 센터백 야잔이 절묘한 라인 브레이킹으로 1대1 찬스를 만들었고 침착하게 골까지 넣었다.

바르셀로나가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야말이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침투했고, 박스 안에서 순간적인 제동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찬스를 마무리했다.

후반전을 앞두고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여럿 활용했다. 야말을 포함해서 9명이 모두 경기장을 떠났다. 후반 10분 바르셀로나가 점수 차를 벌렸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휴반 19분 서울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바르셀로나의 백패스 미스를 둑스가 끊어 슈팅했지만 골키퍼 슈체스니가 겨우 막았다. 세컨볼을 향해 야잔이 달려들었지만 슈팅하지 못했다.

후반 29분 바르셀로나가 점수 차를 벌렸다. 페란 토레스가 여유롭게 수비수 사이로 파고들었고 박스 안에서 수비수의 방해를 이겨내고 슈팅까지 가져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1분 가비가 박스 부근에서 절묘한 터닝 동작 후 낮고 빠른 슈팅을 차 팀의 여섯 번째 공을 터트렸다.

난타전은 이어졌다. 후반 39분 둑스의 패스를 받은 정한민이 만회골을 터트리자 후반 44분 토레스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바르셀로나의 7-3 대승으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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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