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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맞아?’ 투수 강백호 144km 던지면 뭐하나…외인 에이스 7실점 퇴장→1R 신예 9실점 초토화, 충격 스윕패 당하다

OSEN

2025.07.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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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섰다.8회말 무사에서 KT 강백호가 LG 이주헌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31 /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섰다.8회말 무사에서 KT 강백호가 LG 이주헌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31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섰다.8회말 KT 강백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31 /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섰다.8회말 KT 강백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31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강백호가 6년 만에 마운드에 올라 144km 강속구를 뿌렸지만, KT 팬들은 웃을 수 없었다. 야수 강백호가 투수로 변신했다는 자체가 이미 투수들이 LG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0-18 참패를 당했다. 

한때 트윈스 킬러로 군림했던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7실점 51구 충격 난조와 함께 조기 강판됐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헤이수스는 3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김현수에게 2타점 2루타, 문보경 상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이후 박동원 상대로도 안타를 맞아 1, 3루 상황이 이어졌고, 대타 손용준을 만나 볼카운트 0B-1S에서 149km 강속구로 헤드샷을 맞히며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손용준은 다행히 몸을 스스로 일으켰지만, 손으로 사구 부위를 계속 문지르며 대주자 천성호와 교체됐다. 헤이수스는 사과의 뜻을 표시한 뒤 씁쓸하게 더그아웃으로 퇴장했고, 손용준은 다행히 병원 검진 없이 자연스럽게 상태를 회복했다. 

에이스의 퇴장 악재를 맞이한 KT는 급하게 베테랑 우규민을 올렸으나 구본혁에게 1타점 적시타, 박해민을 만나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승기를 내줬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섰다.3회말 1사 1루에서 KT 헤이수스가 대타로 나선 LG 손용준 머리를 맞추며 사과를 하고 있다. 헤이수스는 헤드샷 퇴장. 2025.07.31 /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섰다.3회말 1사 1루에서 KT 헤이수스가 대타로 나선 LG 손용준 머리를 맞추며 사과를 하고 있다. 헤이수스는 헤드샷 퇴장. 2025.07.31 / [email protected]


2024 KT 1라운드 7순위 지명된 2년차 원상현이 0-7로 뒤진 4회말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그 또한 불붙은 LG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2점홈런을 헌납한 뒤 5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신민재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문성주(좌익수 희생플라이), 박관우(1타점 적시타), 문보경(2타점 2루타), 박동원(1타점 2루타)에게 4타자 연속 타점을 허용했다. 

이어 ‘전직 LG맨’ 최동환이 불을 끄기 위해 올라왔으나 구본혁에게 1타점 3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OSEN=지형준 기자] KT 원상현. 2025.07.06 /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KT 원상현. 2025.07.06 / [email protected]


0-16으로 크게 뒤진 채 8회말을 맞이한 KT. 이강철 감독은 승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 강백호를 마운드에 올리는 변칙 전략을 택했다. 야수의 투수 등판은 메이저리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KBO의 경우 아무리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도 야수를 등판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 아마추어 시절 투타겸업으로 이름을 날렸던 강백호는 그렇게 2019년 9월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32일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마운드에 올랐다. 

강백호는 선두타자 이주헌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최원영을 2루타, 신민재를 9구 끝 볼넷으로 연달아 내보냈다. 후속타자 김현종을 3구 루킹 삼진, 박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타격감이 절정에 달해 있는 문보경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잡고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는 25개.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섰다.8회말 무사에서 KT 강백호가 LG 이주헌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31 /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섰다.8회말 무사에서 KT 강백호가 LG 이주헌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31 / [email protected]


강백호는 서울고 오타니 쇼헤이답게 직구(14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까지 나왔고, 강백호를 상대한 문보경은 “공이 되게 좋아서 놀랐다”라고 밝혔다. 

강백호의 투수 등판이 KT가 크게 이기는 상황에서 성사됐다면 KT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강백호가 나오기까지 과정이 프로답지 못했고, 경기는 0-18 참패로 마무리됐다.

KT는 향후 포스트시즌 잠재적 상대팀인 LG를 만나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4위 자리를 SSG 랜더스에 내줬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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