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배우 한상진이 아내이자 농구 감독 박정은에게 밥값 결제 전 품의서를 올렸다.
31일 오후 'M드로메다 스튜디오' 채널에는 '집 치우고 카드값 보고 올리는 남편의 삶-부산댁 한상진'이 업로드됐다.
한상진은 2004년 5월 농구선수 박정은과 결혼했고, 현재 박정은은 선수 은퇴 후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한상진은 아내의 활동 무대에 따라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부산으로 이사와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평소 아내랑 카톡을 진짜 많이 한다. 하루에 카톡을 몇 백개씩 한다"며 "아내가 합숙에 들어가 있을 때 일방적으로 내가 사진을 찍어서 아내한테 보내준다. 출발 하기 전 거실, 복도, 안방 등을 (청소하고) 치웠다고 찍어서 보내준다"며 '외조의 왕' 면모를 드러냈다.
"감독님은 바쁘셔서 확인을 못하지 않냐?"는 질문에 한상진은 "아내는 한번에 보고, 난 하고 싶은 말을 다 보낸다"며 "요즘 카톡 기능이 (글을 쓸 때) '점점점' 생기는 거 진짜 안좋은 거 같다. 내가 보내는 와중에 아내가 알아채고 바로 이모티콘을 보낸다. 내가 말하려고 하니까 그렇게 한다"며 길어지는 대화를 차단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사진]OSEN DB.
이날 한상진은 평소 좋아하는 맛집이 있다며 제작진은 안내했고, 환복하고 외출 직전 설거지 타임을 가졌다. 그는 "이런 거 찍지마. 이런 거 뭐하러 찍어, 설거지 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냐. 이건 그냥 사는 것"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역시나 집에서 나가기 전, 청소를 끝낸 깨끗한 집안 사진을 찍어서 아내에게 보고용 사진을 전송했다.
맛집에서 식사를 마친 한상진과 제작진. 밥값 내기 카드 몰아주기를 시작했고, 한상진은 "내가 와이프한테 한번 물어봐야 된다"며 "허락보다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품의서를 올리는 거다. 회사에서도 품의서 다들 올리지 않냐?"며 웃었다.
이어 "총 금액이 16만1500원이면 와이프가 너무 놀라겠다"며 '오늘 점심 제작진들과 먹었는데 16만1500원 결제할 수도 있어요. 반반확률이래요 오케이?'라며 자발적으로 문자를 보냈다.
제작진은 "오늘 중에 제일 떨려보인다. 오케이 안해주냐?"고 물었고, 한상진은 "약간 많이 긴장된다. 이게 뭐라고 쫄리냐"며 "우리 아내는 (오케이 안해주고) 그런 건 없다"고 했다. 다행히 가게 사장님은 제작진의 카드를 선택했고, 한상진은 크게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