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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 상대한 '유럽 출신' 김진수가 말하는 바르사전의 의미..."세계 최고들과 맞붙은 경험 자체가 값지다" [서울톡톡]

OSEN

2025.07.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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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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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유럽서 뛰는 느낌 나더라".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7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맞대결서 7-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주전으로 나선 전반에 3골, 로테이션을 가동한 후반에 4골을 넣으면서 남다른 화력을 뽐내면서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 팀이 격돌하는 무대에서 바르셀로나는 어느 팀보다도 진지하게 임해 한국 팬들을 감감동시켰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이벤트 성격을 넘어 바르셀로나의 상징성과 신구 스타들의 현재 가치를 국내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를 동시에 들어 올리며 스페인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 체제 아래 초호화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방한했다.

앞서 일본서 비셀 고베를 3-1로 제압하면서 기어를 끌어 올린 바르셀로나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들은 공항부터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2004년 첫 방한 후 2010년에 이어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가에 팬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다.

야말을 비롯해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등 핵심 전력 대부분이 함께 입국했다. 2010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바르셀로나는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팬들과 조우했디.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방한에 너무 기쁘다. 최선을 다해 바르셀로나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며 “라민 야말은 내일 출전할 것이다. 모든 경기는 우리의 테스트다”라고 말했다

이 예고대로 바르셀로나는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야말과 레반도프스키가 전반에 3골을 만들어내면서 3-2로 전반을 마무리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9명의 교체를 택했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내리 4골을 넣으면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진수는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불리는 야말과 진검 승부를 펼쳤다. 야생마와 같았던 야말은 야말은 전반 14분과 전반 45분 멀티골을 기록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도 야말의 슈팅이 사실상 기점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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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도 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전반 26분 야말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통해 턴오버를 유도한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영욱의 추격골을 이끌었다. 이런 공방전은 흡사 과거 김진수가 유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떠올리게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진수는 "(조)영욱이에게도 막상 부딪혀 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며 “득점 후 얘기했는데, 영욱이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느꼈다고 한다"라면서 "나 역시 유럽에 처음 나갔을 땐 무서움도 있었지만, 직접 맞붙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 많은 선수들이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상대한 야말에 대해서 김진수는“야말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여지없이 뛰어난 볼을 넣는 재주가 있었다. 월드컵이나 유럽에서 뛰던 시절의 감각이 떠올랐다”라면서 "하피냐는 월드컵 때도 맞붙었는데 여전히 강했고, 레반도프스키는 직접 매치업은 아니었지만 움직임이 인상 깊었다. 바르셀로나 선수 전원이 다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김진수는 "야잔에게 내년 월드컵에 나갈 텐데, 분명 이 정도 레벨일 거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라면서 "“린가드가 래시포드랑 친하다고 해서 유니폼을 전해줬다. 막상 직접 가서 교환하려니 나이 차도 있고, 내가 서울의 선수인데 자존심이 좀 그랬다”고 동료들과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부상 없이 끝난 난타전 속에서 김진수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부상이 가장 큰 걱정이라 이야기했다”며 “우리도, 바르사도 시즌 준비 중이니 서로 조심했다. 다친 선수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면서 "대구도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데 우리랑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 선수로 이런 경기는 감사한 기회"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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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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