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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손흥민에게 다가온 '나이'라는 강적...선발 보장은 없다

OSEN

2025.07.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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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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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제는 손흥민도 벤치에서 시작하는 시대가 왔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 선발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은 31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파페 사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은 후반 32분이 돼서야 교체 투입됐다. 20여 분 짧은 시간 동안 팬들의 환호를 등에 업고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손흥민의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었던 건 잠깐의 폭풍 질주와 날카로운 크로스뿐이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더 이상 ‘불변의 선발’이 아니다. 감독은 첫 면담에서 손흥민에게도 명확히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해당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뛸 수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분명히 손흥민에게 전했다고 한다.

실제로 프랭크 감독이 예고한대로 아스날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히샬리송, 오도베르, 베리발, 쿠두스 등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도중 홍콩 팬들은 손흥민의 투입을 간절히 기다렸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워밍업을 계속했지만, 후반 중반이 돼서야 브레넌 존슨보다도 늦게 교체됐다.

후반 32분, 드디어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았을 때 홍콩 스타디움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탄성이 터졌다. 후반 38분에는 폭풍 드리블에 이은 역습, 그리고 추가시간엔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스타성과 팬서비스보다 팀의 시즌 운영과 체력 안배를 택했다.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전이 손흥민에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손흥민의 체력과 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연속 풀타임 출전은 무리라는 것이 프랭크의 구상이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과거처럼 매 경기 90분을 소화하는 에이스의 모습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여전히 상징적 존재지만, 출전시간은 냉정하게 조절될 수밖에 없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손흥민도 체력 관리와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노련한 베테랑’의 길을 걷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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