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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재계약한 바르사 더 용, "이 도시서 더 뛸 수 있게 돼서 행복" [서울톡톡]

OSEN

2025.07.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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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구단이 나에게 만족하기에 재계약을 체결한 것 같아 기쁘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7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맞대결서 7-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주전으로 나선 전반에 3골, 로테이션을 가동한 후반에 4골을 넣으면서 남다른 화력을 뽐내면서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 팀이 격돌하는 무대에서 바르셀로나는 어느 팀보다도 진지하게 임해 한국 팬들을 감감동시켰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이벤트 성격을 넘어 바르셀로나의 상징성과 신구 스타들의 현재 가치를 국내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를 동시에 들어 올리며 스페인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 체제 아래 초호화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방한했다.

앞서 일본서 비셀 고베를 3-1로 제압하면서 기어를 끌어 올린 바르셀로나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들은 공항부터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2004년 첫 방한 후 2010년에 이어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가에 팬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다.

야말을 비롯해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등 핵심 전력 대부분이 함께 입국했다. 2010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바르셀로나는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팬들과 조우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방한에 너무 기쁘다. 최선을 다해 바르셀로나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며 “라민 야말은 내일 출전할 것이다. 모든 경기는 우리의 테스트다”라고 말했다

이 예고대로 바르셀로나는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야말과 레반도프스키가 전반에 3골을 만들어내면서 3-2로 전반을 마무리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9명의 교체를 택했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내리 4골을 넣으면서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프랭키 더 용은 서울의 무더위 속 경기에 대해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프리시즌 두 경기를 치렀는데, 좋은 상대를 만나 준비가 잘 되고 있다. 2연승도 긍정적”이라며 “지금은 체력과 리듬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리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 4년 재계약을 체결한 더 용은 “구단뿐 아니라 바르셀로나라는 도시 자체가 만족스럽다.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고, 구단이 나에게 만족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는 35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높은 습도 속에 치러졌다. 바르셀로나는 체력 안배를 위해 전반과 후반에 걸쳐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감행했고, 두 차례 쿨링 브레이크까지 실시됐다.

더 용은 “생각보다 훨씬 더운 날씨에 힘들었다. 땀도 평소보다 많이 흘렸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 감사했고, 그만큼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남은 시간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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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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