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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국립회화관서 우리말 설명 들으며 관람

연합뉴스

2025.07.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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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베를린 국립회화관서 우리말 설명 들으며 관람
2일부터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을 찾는 관광객들이 베를린 국립회화관(게멜데갈레리·Gemäldegalerie)에서 한국어로 작품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2일(현지시간)부터 게멜데갈레리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약 1시간 분량의 오디오 가이드는 작품 의미와 작가의 생애, 그림에 얽힌 뒷얘기 등을 대화체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가운데 알브레히트 뒤러, 얀 반에이크, 페테르 파울 루벤스, 얀 페르메이르, 카라바조, 티치아노, 산드로 보티첼리 등의 걸작 25점을 '하이라이트 투어' 형식으로 음성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는 미술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게멜데갈레리는 기존 7개 언어에 한국어와 우크라이나어를 오디오 가이드에 추가했다. 베를린에는 미술관과 박물관 약 500곳이 있지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게멜데갈레리는 13세기 이탈리아부터 18세기 영국·프랑스·독일까지 유럽 회화 1천200여점을 소장했다. 시내 한복판 포츠담 광장 인근에 노란 건물로 유명한 베를린 필하모니와 나란히 있어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임상범 주독일 대사는 "독일의 대표적 미술관에 아시아권 언어 최초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설치돼 매우 뜻깊다"며 "베를린을 찾는 국민들이 높아진 국격을 다시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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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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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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