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머리로 슈팅을 연결했지만 문전 앞 수비진에게 차단됐다. 이어 28분엔 오도베르가 과감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계속된 공격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던 토트넘은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사르의 한 방으로 웃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대규모 교체를 단행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3명을 먼저 교체했고 아스날도 후반 23분과 32분에 걸쳐 총 6명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여름에 합류한 빅토르 요케레스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을 비롯한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베리발, 반 더 밴, 오도베르 대신 손흥민, 비수마, 벤 데이비스가 투입됐다. 그러나 손흥민의 출전 시간은 짧았다. 후반 막판 들어간 그는 추가 시간을 포함해 약 18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그쳤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이 자리에 함께해 기쁘다. 그는 토트넘의 전설 같은 존재"라며 "왼쪽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많은 성공을 거뒀다. 득점 감각이 뛰어난 선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손흥민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의 무게 중심은 다른 선수들에게 맞춰졌고 손흥민은 후반 막판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관중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짧은 시간에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함께 벤치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이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토트넘 입단 후 첫 A팀 공식 경기를 앞둔 그에게 데뷔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편 아스날과의 일정을 마친 토트넘은 다음 행선지로 대한민국을 향한다.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고국 팬들 앞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