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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막은 5아웃 영웅투 →7연패 끊어낸 병살 홀드...'필승조 승격' 10라운드의 기적이 KIA 살리고 있다

OSEN

2025.07.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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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성영탁./KIA 타이거즈 제공

7월31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성영탁./KIA 타이거즈 제공


[OSEN=광주, 이선호 기자] 10라운더가 또 한번 KIA 마운드를 살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이 10라운드 성공 스토리를 또 한번 써내려갔다. 추격조가 아닌 정식 필승조의 일원으로 팀의 7연패를 끊은 호투를 펼쳤다. 조상우의 2군행으로 촉발된 팀 마운드의 위기 상황을 구원하는 멋진 투구였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영탁은 지난 7월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3-2 승리에 밑돌을 깔아주었고 7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데 힘을 보탰다. 자신의 데뷔 두 번째 홀드를 챙겼다. 

등판상황이 아슬아슬했다. 이적생 한재승이 5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분전했으나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2로 리드당했다. KIA는 곧바로 6회 공격에서 뒤집었다. 나성범의 동점적시타와 2사 1,2루에서 변우혁의 역전적시타를 앞세워 3-2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KIA 성영탁./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성영탁./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분위가 한 점 차를 무조건 지켜야 연패를 끊을 수 있게 흐르고 있었으나 첫 타자 발빠른 조수행과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타석에는 상승세에 오른 정수빈이 들어섰다. 단독도루, 히트앤드런 등 여러가지 작전상황이 펼쳐질 수 있어 긴장감이 흘렀다. 성영탁은 흔들리지 않고 3구 투심을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이 나왔다. 발빠른 주자와 타자를 한꺼번에 삭제한 것이다.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2번타자 이유찬도 4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중요한 1이닝을 지웠다. 곧바로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는 시점에서 귀중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낸 것이다. KIA는 8회 전상현 무실점, 9회 정해영 무실점 투구로 악몽의 7연패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 중요한 보직 변화가 있었다. 승리조 조상우가 계속되는 실점과 멘탈 붕괴로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위기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필승조 트리오 가운데 한 명이 빠지는 위기였다. 이범호 감독은 성영탁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그동안 선발 뒤에서 멀티이닝까지 책임지며 따라붙은 보직이었다. 

KIA 성영탁./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성영탁./KIA 타이거즈 제공


마침 트레이드로 영입한 한재승과 김시훈도 비슷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배짱있는 투구와 안정감있는 제구를 자랑하는 성영탁을 필승조로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전날(30일)에도 7회 2-2 사1,3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해 불을 끄기도 했다. 두 타자를 모조리 파울플레이로 처리했고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조상우와 이준영이 연속으로 번트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자멸하는 위기였다.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침착하게 치단했다.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성영탁의 영웅투에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다음날에는 필승조로 홀드까지 챙기며 연패를 끊어주었다. 27경기 1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1.67를 자랑하고 있다. 가히 10라운더의 기적이 KIA를 살리고 있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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