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간) 영국 '원풋볼'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전문 'EPL 인덱스' 칼럼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손흥민의 미래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뤘다.
이 칼럼은 "토트넘 팬 시각에서 이번 이별은 뼈아프다. 손흥민의 이적은 진정한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면서 "그는 단순한 에이스가 아니라, 해리 케인 이적 이후 팀의 심장이자 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31일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이적을 앞두고 있으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이 오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 직후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기가 손흥민의 사실상 고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친선 경기가 토트넘의 한국 내 마케팅과도 연계된 전략적 작별 이벤트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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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구단이 손흥민의 몸값을 2500만 유로(약 399억 원)로 책정했다는 것이다.
이 금액은 계약 만료까지 1년이 남은 손흥민의 상황을 감안하면 합리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1골 12도움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주장으로서, 여전히 경기력과 브랜드 가치를 갖춘 손흥민에게는 '저평가'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올여름 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하고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에게 MLS는 커리어 확장을 위한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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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랭크 신임 토트넘 감독 역시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지만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 내부적으로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에나설 경우에 대비, 공격진 재편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EPL 인덱스는 "손흥민을 단 2500만 유로에 보내는 것은 큰 저평가"라며 "물론 그가 33세이고 느린 템포의 리그를 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2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주장이다. 이런 성과는 쉽게 얻을 수 없으며, 특히 손흥민처럼 마케팅 가치가 높은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고 씁쓸해 했다.
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제 막 부임한 시점에서 그를 보내려는 것은 더욱 아쉽다. 구단은 손흥민 같은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지, 내보낼 이유가 없다"면서 "토트넘이 정말 다시 상위권을 노린다면, 우리는 상징적인 선수들을 더 이상 잃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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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솔직히 LAFC는 화려한 목적지일 수 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유럽에서 경쟁할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구단이 충성과 야망보다 마케팅과 '초기화'에 더 집중한 결과로 보일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 더 강하게 나섰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