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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특위 "尹, 구속기간 중 348명·395시간 접견…비교불가 특혜"

중앙일보

2025.07.31 20:31 2025.07.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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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중 접견 현황과 관련, “윤석열의 전체 구속 기간에 변호인 등을 접견한 시간은 모두 395시간 18분이며 접견 인원은 348명”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395시간은 일수로 환산하면 16일이 넘는 시간으로, 일반 수용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특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위는 “1차 구속기간(1월 16일∼3월 6일) 동안 윤석열은 292명을 접견했고 접견 횟수는 151회이며 시간은 모두 341시간 25분”이라며 “2차 구속기간(7월 10∼29일)엔 56명 접견, 접견 횟수는 40회, 접견 시간은 모두 53시간 53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단엔 국민의힘 윤상현, 권영세, 김민전, 이철규, 김기현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그밖에 윤석열 1차 구속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당시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었던 강의구도 접견 명단에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및 당시 비서실장 및 제1부속실장과의 접견은 단순한 면담이 아니라 법적 사안과 관련된 민감한 사적 접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특검 수사 대상자인 윤석열이 정작 특검의 소환조사에는 불응하면서, 구치소 내에서 특정 정치세력과 수차례 접촉하고, 장시간의 접견을 통해 편안한 수용 생활을 누리는 등 각종 특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 특위는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며 “서울구치소장은 당장 특검의 윤석열에 대한 강제 인치 지휘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서울구치소장은 특별접견이라 부르는 장소 변경 접견 및 야간 접견 등과 관련한 내부 회의자료 및 접견에 대한 허가 근거를 즉시 국회에 제출하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전날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소환 불응 상황을 점검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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