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라이벌 폭스바겐 등과 달리 BMW가 올해 실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대규모 생산 거점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제공한다는 판단에서다. BMW의 분기(4~6월) 순이익은 3분의 1 가량 급감했다.
BMW는 2025년 세전 이익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년도 세전 이익은 약 110억 유로(약 17조6천억원)였다.
BMW 최고재무책임자(CFO) 발터 메르틀은 "미국 내 생산 기반이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계산된 예측에 기반한 정밀한 재무 관리 덕분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견고한 궤도 위에 있다"고 했다.
BMW는 지난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약 22만5천대를 수출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약 40만대를 판매했다.
올리버 치프제 BMW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논쟁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독일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거나 재조정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5.5∼6.5%에서 4.0∼5.0%로 낮췄다. 벤츠는 올해 3억6천200만유로의 비용이 들 걸로 추산하고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벤츠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내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로 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27.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독일 등 유럽 자동차 업계가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여전히 큰 수출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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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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