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이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강호 LAFC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부상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이 될 만한 변화일 것”이라며 “2015년 레버쿠젠에서 북런던으로 이적한 이후 9년간 한 팀에서 활약했고 얼마 전엔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경험한 상징적인 선수지만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중 24경기에서만 선발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팀 내 입지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점이 이적설에 무게를 더한다. 풋볼 인사이더는 LAFC가 손흥민 영입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된 논의는 이미 지난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지난달 27일 “LAFC의 단장 존 소링턴이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영국 현지를 직접 찾았다”며 “협상은 상당한 진척을 이뤘고 합류 시점은 8월로 예상되지만 리그스컵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2025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토트넘은 그를 보내는 데 원칙적인 유연성을 갖고 있다”며 “오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전 전까지는 발표가 없겠지만 이후 상황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신뢰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며, 클럽에서의 업적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다가올 시즌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팀 내 이적 작업이 물밑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프랭크 감독의 언급은 외부 시선을 의식한 메시지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풋볼 인사이더는 더 나아가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 자원으로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를 1순위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릴리쉬의 전술적 유연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를 새로운 중심으로 삼고자 하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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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그릴리쉬는 토트넘이 공격진 개편을 단행하는 데 있어 핵심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손흥민의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선 전면적인 팀 리빌딩이 이뤄질 수도 있다.
손흥민은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장으로 나서는 이 경기가 북런던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