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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연기' 김준호♥김지민→'가슴쇼' 안영미..13년째 부산바다 웃음바다 '부코페' [종합]

OSEN

2025.08.01 01:37 2025.08.0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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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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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올해로 13회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폭염을 날려버릴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개그콘서트with부코페(신윤승, 조수현, 박은영, 유연조, 서성경), 변기수의 해수욕쇼(변기수, 탁(배치기), 송영길, 김태원), 안영미쇼-전체가슴관람가(안영미), 만담어셈블@부코페(구정모, 유영우, 오디디, 시옷시옷, 우다온, 전예원, 양혜원),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박철현), 희극상회(임종혁, 장윤석), 폐막공연-나는 개가수다(김나희, 이상호, 이상민), 북콘서트&폐막공연 MC(이홍렬), 썰피소드(이광섭, 이원구)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페스티벌로 시작한 ‘부코페’는 오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에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개그맨들을 비롯해 9개국의 해외 코미디언과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총 100여 명이 넘는 코미디언들이 참석해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며 ‘개그콘서트’ 팀이 오프닝 공연을 장식하고, 독보적인 입담의 소유자 박명수가 사회를 맡아 무더위를 통째로 날려버릴 계획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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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곡 ‘웃으면 복이와 yo’ 뮤직비디오 영상 공연에 이어 배치기 탁의 ‘마이동풍’ 무대로 시작된 이번 ‘부코페’ 행사에서는 코미디 스트리트 프린지 맛보기 함서율의 ‘더 해프닝쇼’ 공연과 ‘사랑하기 위해 전학왔습니다만’, ‘소통왕 말자할매 쇼’ 영상이 소개되며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물들이기 위해 예열을 마쳤다.

29일 오후 7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박명수가 MC를 맡았으며, 크리에이터 랄랄이 이명화로 분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준호는 “회의 때 유일하게 남은 개그 프로그램이 ‘개그콘서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상징적인 의미로서 ‘개그콘서트’가 공연하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티켓 파워를 고려해서 ‘개그콘서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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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장 김준호는 지난달 13일 개그우먼 김지민과 결혼한 뒤 신혼여행도 미루고 ‘부코페’에 집중하며 ‘개버지’(개그계 아버지) 열정을 보였다. 김준호는 “그날 아내 김지민은 녹화가 있다고 한다. 늦게라도 내려온다고 하는데, 뜨거운 밤을 보내려고 한다. 축제이지 않냐”고 말했다.

김준호는 “우리가 꿈꾸는 게 부산 코미디 극장 플랫폼을 만들고 인재 양성이다. 올해 동서대학교와 코미디 과목을 만들어서 6개월 간 수업 후 2학기도 진행하기로 했다. 국제화를 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인재 양성을 통해 1년 내내 육성하고 콘텐츠를 개발해내야 K-드라마, K팝처럼 K-코미디라는 국제 개그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10회 때부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준호는 “기후 변화로 부산이 더워져서 작년과 재작년에는 관객들이 지켰었다. 이번에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이 달라지고 길거리에 공연하는 프린지가 있다. 공연 코미디언이 설 자리가 없었는데 올해는 많은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달라진 점을 전했다. 변기수는 “올해 기대되는 건 스탠드업 코미디다. 기발하고 재밌게도 하는데 스탠드업 개그의 가능성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코미디는 숏폼을 통해 많이 소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호는 “1회부터 7회까지는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팀이 많이 와서 공연을 성황리에 펼쳤다. 그 이후에 ‘개그콘서트’가 폐지됐을 때 개그맨 출신 유튜버를 초대하기 시작했지만 반응이 좋진 않았다. 곽범, 이창호가 무명처럼 공연을 했었는데 유튜브로 인기를 얻은 뒤 그 팀들의 팬덤이 형성된 뒤 다시 ‘부코페’에서 오니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가수들처럼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작년에 곽범 콘서트에서 ‘넌 뭐냐’고 했다가 욕을 엄청 먹어서 놀란 적이 있다. 한국도 자기 채널로 공연을 만들어서 여러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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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오후 3시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리는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는 TV와 스마트폰으로 보던 개그콘서트를 현장에서 온 가족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공연이다. 박은영은 “‘개그콘서트’ 팀은 개그맨들이 무대에 서는 유일한 공개 코미디 무대다. 정말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퇴근길을 통해 많은 팬덤 문화가 생겼다는 걸 느끼고 있다. 부산에서도 시원한 웃음 드리고 직접 찾아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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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오후 2시, 8월 31일 오후 5시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열리는 ‘변기수의 해수욕쇼’는 성인들을 위한 개그 욕쇼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시원한 19금 개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변기수는 “‘부코페’ 시작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 했는데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멤버 변화가 있다. 제가 10년간 같이 한 박세미는 없지만 코미디를 사랑하는 중년 코미디언으로 팀을 꾸렸다. 공연 내용도 바뀌면서 배치기 탁도 함께 하면서 콘서트처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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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는 8월 30일 오후 5시, 8월 31일 오후 2시에 신세계 샌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열린다. 그간 방송국 심의위원들에게 걸려 편집 당했던 안영미의 응큼한 입담과 유머들을 비방용으로 볼 수 있어 기대가 높다.

안영미는 “이 쇼를 너무 하고 싶었다. 19금쇼는 결혼 전부터도 꿈꿔왔지만 그때는 금기시 되기도 하고 나도 두려웠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후배들이 하는 모습도 보고 여러 콘텐츠를 보면서 ‘내가 왜 그렇게 겁을 냈나’ 싶었다. 생각보다 19금 개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한번 뚫어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아이를 낳고 용기가 생겨서 무대에 서게 됐다”며 “남편의 행방에 대해 궁금해해서 남편과 다채로운 섹스 이야기도 다룰 예정이다. 남편이 어딨는지 밝힐 순 없지만 성관계는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관람가(슴)쇼라고 하니 가슴춤만 추는 줄 아시는데 가슴춤 추지 않는다. 제목을 그렇게 지은 건 가슴 속에 있었던, 방송에서 말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풀고자 그렇게 했던 거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고, 유쾌한 성 이야기를 재미있고 편안하게 불편하지 않게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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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매진의 신화를 이어가는 메타코미디의 만담공연 ‘만담어셈블@부코페’는 8월 30일 오후 3시와 6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만담어셈블’ 팀은 “올해 인원이 증원됐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고 신인들이 함께 부산을 더 쎄게 흔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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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승, 박민성, 임선양, 임슬기 등이 뭉쳐 현장감 넘치는 깨알 코미디를 선사하는 ‘희극상회’는 9월 7일 오후 1시와 4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신윤승은 “제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소극장에서 꾸준히 공연을 해왔다. 공연을 주체적으로 만들어보고 싶고, 많은 분들이 와주실 것 같아서 재밌게 준비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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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코미디올스타스’는 8월 31일 오후 3시와 6시, 9월 6일 3시와 6시에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분장, 음향, 소재제한 없이 오직 마이크와 입담으로만 관객들을 웃기는 스탠드업 코미디쇼다. ‘서울코미디올스타스’는 “‘부코페’ 최초로 2주 연속 공연한다. 흥행력과 탄탄한 무대 구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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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이 MC를 맡고 박성호, 김나희, 못난이 3형제, 손헌수, 윙크 등이 나서는 폐막공연 ‘나는 개가수다’는 9월 7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홍렬은 “간간히 ‘부코페’에 출연해오긴 했지만 이번 13회 폐막식이라는 무대에 사회를 보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후배 분들을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코미디 명맥을 이어가는 모습이 너무 뿌듯하고, 내가 코미디언을 꿈꾸면서 봤던 선배님들이 생각난다.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제가 제일 선배가 됐다. 선배님들의 이름을 말한 의미는 이렇게 멋진 후배들이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다. 유랑극단부터 코미디를 이어온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방송 환경이 달라지면서 공개 코미디 무대가 사라지고 희극인실도 없어졌는데 후배들이 멋지게 이어가고 있다. 진심으로 후배 분들에게 감사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홍렬은 “개그맨들이 재주가 다양한데 이번에는 ‘개가수’들이 나와서 장식할 예정이다. 저도 앨범을 여러 장 낸 바 있다. 박성호, 못난이3형제, 김재롱, 김나희, 이상민·이상호, 손헌수 등이 장식할 예정이다. 북콘서트는 전유성, 정선희와 할 예정인데 미리 강연도 할 예정이며, 그동안의 코미디언들이 쓴 책을 소개하면서 멋진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다른 북 콘서트보다는 정말 값지고 멋진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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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가수다’에 출연하는 이상민·이상호는 “개그맨들이 다재다능한 만큼 재밌는 무대, 행복한 무대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거 말했고, 김나희는 “개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공식적인 무대를 얻는 건 처음이라 기대된다.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공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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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벙크토피아’, ‘웍앤올’, ‘최강 일본 개그쇼’, ‘MICF 로드쇼 부산’ 등 해외 공연도 부산을 웃음으로 가득 채울 전망이다. ‘벙크토피아’는 인형극의 대가 제프 아크템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인형과 함께 펼치는 공연이며, ‘웍앤올’은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만드는 작은 콘서트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최강 일본 개그쇼’는 일본 최대 규모의 코미디 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의 대표 코미디언들이 뭉친 코너로, 3인 3색의 색다른 코미디를 예고했다. MICF 로드쇼 부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코미디 페스티벌 호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부코페’에 참가한다.

한편,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현재 NOL 인터파크를 통해 공식 티켓 예매가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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