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개그맨 25호 부부 김준호와 김지민이 신혼여행을 미룬 이유는 부산에 있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22년 4월 연인 사이를 인정하고 3년 간의 공개 열애를 이어온 김준호와 김지민은 최대 9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가족과 친척,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결혼식 사회는 SBS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에서 김준호와 호흡을 맞춘 이상민이 맡았다. 축가는 가수 변진섭과 거미가 불렀다.
12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매은 김준호와 김지민.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신혼여행을 가는 것과 달리 김준호와 김지민은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있었다. 김준호는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준비를, 김지민은 tvN ‘김창옥쇼 글로벌’ 미국 촬영 등으로 허니문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개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개그를 향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김준호.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열심히 준비한 그는 결혼 후 나선 첫 공식석상에서 아내 김지민에 대한 사랑을 비롯해 ‘부코페’와 코미디를 향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부탁했다.
김준호는 먼저 ‘부코페’에 아내 김지민도 함께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라고 난색을 표하면서도 “그날 김지민은 녹화가 있다고 한다. 늦게라도 내려온다고 하는데, 뜨거운 밤을 보내려고 한다. 축제이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김지민 참석으로 포커스가 잠시 쏠렸지만 김준호는 코미디에 대한 열정과 개그 무대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준호는 “1회부터 7회까지는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팀이 많이 와서 공연을 성황리에 펼쳤다. 그 이후에 ‘개그콘서트’가 폐지됐을 때 개그맨 출신 유튜버를 초대하기 시작했지만 반응이 좋진 않았다. 곽범, 이창호가 무명처럼 공연을 했었는데 유튜브로 인기를 얻은 뒤 그 팀들의 팬덤이 형성된 뒤 다시 ‘부코페’에서 오니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가수들처럼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작년에 곽범 콘서트에서 ‘넌 뭐냐’고 했다가 욕을 엄청 먹어서 놀란 적이 있다. 한국도 자기 채널로 공연을 만들어서 여러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코미디 소비 형태를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꿈꾸는 게 부산 코미디 극장 플랫폼을 만들고 인재 양성이다. 올해 동서대학교와 코미디 과목을 만들어서 6개월 간 수업 후 2학기도 진행하기로 했다. 국제화를 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인재 양성을 통해 1년 내내 육성하고 콘텐츠를 개발해내야 K-드라마, K팝처럼 K-코미디라는 국제 개그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10회 때부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이와 함께 김준호는 “기후 변화로 부산이 더워져서 작년과 재작년에는 관객들이 지켰었다. 이번에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이 달라지고 길거리에 공연하는 프린지가 있다. 공연 코미디언이 설 자리가 없었는데 올해는 많은 팀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