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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英 런던 히스로공항 90조 들여 확장

연합뉴스

2025.08.0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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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활주로 신설, 연 승객 1억5천만명으로 78%↑
유럽 최대 英 런던 히스로공항 90조 들여 확장
제3 활주로 신설, 연 승객 1억5천만명으로 78%↑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유럽에서 가장 탑승객 수가 많은 공항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총 490억 파운드(90조6천억원)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히스로 공항은 1일(현지시간) 제3 활주로 건설과 터미널 신설, 기존 터미널 확장을 골자로 한 확장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의 연간 승객 수용 가능 인원은 현재의 8천400만 명에서 78% 증가한 1억5천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예상 비용 210억 파운드(38조8천억원)의 제3 활주로는 최대 3천500m 길이가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M25 고속도로 변경을 위한 새 터널 건설 등이 필요하다.
120억 파운드(22조2천억원)를 들여 신규 터미널 'T5X'를 짓고, 2터미널을 확장하면서 3개의 위성 터미널을 신설한다. 3터미널은 폐쇄한다.
그밖에 지역 기차 연결편 개선과 주변 도로 정비, 버스 정류장 개선 계획도 담겼다.
토머스 월드바이 히스로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공항이 최대 수용 가능 인원에 도달한 지 오래라면서 시급하게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히스로 공항 확장이 일자리 창출, 관광업 활성화 등으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이며 9월까지 공항이 제시한 계획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항 측은 정부 승인을 거쳐 신규 활주로를 2035년에는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히스로 공항은 2019년에도 제3 활주로 건설 계획을 세워 정부 승인을 받았으나 환경 영향 평가 문제로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후 판결은 뒤집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승객 수 급감으로 계획이 보류됐다.
환경 영향 관련한 반대 의견은 여전해 정치적 논쟁이 벌어질 여지가 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활주로 신설이 "우리 환경에 엄청나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 단체들도 이는 탄소 배출을 수백만t 늘리고 소수의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뿐이며 건설 기간 지역 주민들에게 막대한 불편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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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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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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