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디플러스 기아(DK) 라이즈 그룹 내에서 첫 성적표를 받았다. 첫 경기 패배 이후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승 1패로 3라운드를 마감했다.
‘씨맥’ 김대호 코치는 3라운드를 돌아보며 ‘라이즈 그룹’ 팀들의 경쟁력을 인정하면서 저점을 높이고, 향후 레전드 그룹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DK는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라이즈 그룹 DN 프릭스(DNF)를 2-0으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가 탈리아와 라이즈로 활약하면서 시즌 6번째 POM에 선정됐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DK는 시즌 13승(9패 득실 +6)째를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씨맥’ 김대호 코치는 “3연승도 기쁘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 하고 이겨서 더욱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술 완성도를 묻는 질문에 그는 “팀의 전술 완성도를 퍼세티지로 따져보기에는 아직 어렵다. 다만 현 상태는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으면서 “1, 2세트 때 서로 턴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헷갈림 없이 자리 안에서 규칙을 잘 지켜가면서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경기는 무척 만족스럽다”라고 DNF전에 대한 총평을 전했다.
팀 합류 변화에 대한 질문을 하자 김대호 코치는 의도적인 변화 보다는 팀의 합을 극대화하는 방향이라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크게 이전과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걸 적용하기 보다 출중한 선수들이지만,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 사안에 대한 더블 체크를 도와주고 있다. 조금 더 정확한 기조를 구성하고 팀 경기에서 조율해야 하는 점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다. 5명의 합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상황에서 의견이 엇갈리거나, 강제적인 콜로 억지로 맞춰진다면 디테일에서 밀려서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정리하면 좋은 선택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주고 있다.”
덧붙여 김대호 코치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숨김없이 직설적으로 털어놓았다.
“승리했지만, 2세트 밴픽은 돌발적으로 못했다. 감독님이 뼈대를 잘 잡아주셨는데 실시간으로 밴픽을 심하게 망쳤다고 생각한다. 좋게 말하면 난이도가 높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말 힘들게 밴픽을 구성했다. 앞으로 스크림을 통해 더 잘 준비해 보겠다.”
라이즈 그룹에 소속 된 현 상황에 대해 그는 “레전드 그룹과 경기를 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대회와 스크림의 결이 다른 면이 있지만, 다행히도 레전드 그룹과 연습을 할 수 있어 그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안하면서 체크하고 있다. 라이즈 그룹 팀들도 우리가 실수하면 충분히 우리를 응징할 수 있다. 우리가 못하면 상대의 승리가 이상하지 않다. 대신 서로 잘 했을 때 우리가 이길 수 있게 하는 능동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대호 코치는 “앞으로 밴픽에서 헷갈리거나 팀 경기력이 부족한 날이 당연히 올수도 있다. 그래도 그런 파도에서 우리의 저점을 잘 꽉 잡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게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