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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울렸던' 오소리오 감독, 19억에 "제발 와줘" 中 지휘봉 잡나... 예산 빠듯한 중국, 드디어 움직였다

OSEN

2025.08.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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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때 멕시코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2-1로 제압한 이력이 있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64)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새로운 사령탑 1순위 후보란 소식이다.

중국 매체 ‘소후’는 1일 “중국 새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그중 콜롬비아 출신 명장 오소리오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6월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대표팀 재건을 위해 외국인 감독 물색에 한창이다.

중국은 지난 달 막을 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국내 팬들에게조차 조롱받고 있다. 당시 임시 사령탑 데얀 주르예비치 체제 속 중국은 한국에 0-3, 일본에 0-2로 패했고 홍콩에만 1-0으로 승리했다. 3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를 끝으로 주르예비치 감독은 다시 중국 21세 이하(U-21) 대표팀으로 내려갔다.

중국 축구협회가 접촉한 오소리오 감독은 최근까지 멕시코 티후아나를 지휘하다 2025년 3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현재 무직이다.

콜롬비아 출신 오소리오 감독은 북중미와 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무대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맡았다. 2015년 10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멕시코 대표팀을 지휘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독일(1-0 승)과 손흥민이 뛴 한국을 차례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또 과거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수석코치를 맡은 적 있다. 당시 중국 스타 선수 쑨지하이를 지도했다. 

이후 2018년 9월 파라과이 대표팀을 맡았지만 5개월 만인 2019년 2월 가족 관련 사유로 사임했다. 2021년부턴 콜롬비아 아메리카 데 칼리, 2023년 이집트 자말렉, 2024년 브라질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같은 해 5월부터 티후아나를 차례로 맡았으나 모두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사진]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후’는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삼은 중국 축구협회가 오소리오 감독에게 연봉 120만 유로(약 19억 2000만 원)의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제안이 그에게 충분히 매력적 일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수락 여부를 두고 의문 부호를 달았다. 

또 “중국 축구협회는 감독 연봉 예산을 100만~200만 유로(약 16억~32억 원) 수준으로 잡았는데 최근 몇 년간 대표팀 성적이 떨어져 상업 스폰이 줄어든 탓이 크다. 예산이 빠듯해졌다. 그래서 최상급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중국 축구협회는 이번 국가대표 소집 훈련 기간을 줄이고,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구성에 더 많은 집중을 하기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새 감독은 10월 A매치 기간 이전에 부임해 11월 평가전과 2027년 아시안컵 등 향후 일정을 준비하게 된다. 협회는 강팀과 평가전을 통해 전술 체계를 다지고, 미래 대회를 대비하려 한다. 하지만 감독 선임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소리오 감독이 단독 후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소후’는 “다른 후보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수비 축구 스타일을 고수하는 ‘루카 모드리치 스승’ 이고르 스티마치다. 하지만 그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좋지 않다. 동유럽 감독들이 과거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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