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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잡음 '한끼합쇼', 왜 문전박대?.."구시대적 발상vs소통의 가치 지켜야"

OSEN

2025.08.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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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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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도전에 첫 실패… “콘셉트 자체가 시대착오적” vs “소통의 가치 지켜야” 시청자 반응 엇갈려

[OSEN=김수형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합쇼'가 시작부터 예상 밖의 논란에 직면했다. 첫방송부터 시작된 잡음이 이어진 모양새. 제작진과 MC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7월 31일 방송분에서는 탁재훈, 김희선, 이연복, 이규형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찾아 '한끼 친구' 찾기에 도전했지만, 계속되는 거절 끝에 최초로 도전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정중히 한 끼를 청했지만, ‘식사를 마쳤다’, ‘사정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연이어 거절당한 것.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평 속에서 이들은 결국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해야 했다.

이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들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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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시대적이고 불편하다”는 비판 목소리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이제는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기 어려운 시대다”, “코로나19 이전엔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정서적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 구시대적 발싱이란 지적도 잇따랐다. 

또한, 일부는 프로그램 중간에 나온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집 내부를 세세하게 촬영하거나 전세냐 자가냐 묻는 장면은 사생활 침해에 가깝다”는 지적과 함께, 출연진이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이어지며 잡음이 이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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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의  가치는 지켜야”.. 긍정적 시각도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람 간 유대감 회복이 필요한 지금 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콘텐츠”라며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높이 평가했다. “요즘은 이웃과의 교류도 적어져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런 예능이야말로 따뜻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반응. 

실제로 '한끼합쇼'는 예전 JTBC 인기 예능 '한끼줍쇼'의 후속 개념으로, 보다 강화된 룰과 리얼리티 요소가 특징이다. 출연자들은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단 2시간 안에, 아직 저녁 식사를 하지 않은 가정을 찾아야 하며, 초대받은 즉시 집 안에 있는 재료만으로 셰프가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냉털 요리 미션’도 펼쳐진다.

그러나 이러한 포맷은 오히려 JTBC 과거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었다. 실제 방송에는 이연복, 이원일 셰프가 출연해 냉장고 속 식재료로 요리를 선보였고,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셰프만 다를 뿐 구성은 비슷하다”며 신선함이 부족하다고 평가도 나왔기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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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들 진행 태도도 도마 위에..

가장 큰 논란은 진행자들의 태도에 있었다. 방송 중, 출연진이 집주인에게 “마당 좀 구경해도 될까요?”라고 묻고 밖으로 나가는 가하면, 탁재훈이 자리를 이탈하거나 김희선, 그리고 게스트와 따로 행동하는 등 다소 불편한 모습이 포착된 것. 특히 MC들이 제때 질문을 던지지 못해 집주인이 스스로 요리를 평가하는 장면에선, “MC들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는 근본적인 의문까지 제기됐다.

이와 같은 계속된 ‘잡음’ 속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어떻게 수용하고 난관을 풀어나갈지, '한끼합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떠오르고 있다.

한편, '한끼합쇼'는 지난 시즌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시 돌아온 ‘쌩 리얼’ 대국민 버라이어티로, 출연자가 한 끼를 얻는 대신 집주인에게 요리와 따뜻한 식사를 대접한다는 역발상 포맷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거리감과 시청자의 눈높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는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JTBC, 한끼합쇼 캡쳐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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