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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제우스' 가 바라보는 레전드 그룹 경쟁, "젠지-T1 강하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냐"

OSEN

2025.08.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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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최근 경기력이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로드 투 MSI가 열린 부산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열린 EWC까지 경기력 자체를 만족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다행히 농심전에서는 이제야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팀 자체의 경기력도 만족스러웠지만, 더 발전하기 위해 심도 있는 피드백을 진행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통상적으로 승리한 경기의 피드백은 15분 남짓이지만, 56분만에 농심을 제압한 한화생명은 30분 넘는 장기 피드백으로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돌아봤다. 더 재밌는 점은 최인규 감독이나 선수들 역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긴 피드백에 집중했다는 것.

‘제우스’ 최우제는 오랜만의 만족스러운 승리에 고무된 선수단 전체가 더 피드백 자체에 빠져들어서 장시간의 피드백이 진행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3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바이퍼’ 박도현과 ‘제우스’ 최우제의 쌍포가 폭발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시즌 16승(5패 득실 +22)째를 올리면서 3위 T1(14승 7패 득실 +13과 승차를 2경기 차이로 벌렸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제우스’ 최우제는 “오랜만에 깔끔한 승리였다. 2-0이라는 스코어 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몇 달간 경기력이 많이 아쉬웠다. 단 한경기도 만족하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는 만족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한화생명은 악몽같았던 6월과 7월을 보냈다.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한화생명은  LCK컵과 퍼스트 스탠드를 내리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단일시즌으로 탈 바꿈한 LCK의 우승후보 0순위로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젠지와 선두 경쟁에서 삐끗한 이후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결국 로드 투 MSI에서 부진하며 T1에게 밀려났고, EWC에서도 8강에서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최근 침체됐던 시기의 문제점을 묻자 ‘제우스’ 최우제는 “심리적인 부담감은 결국 우리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선수들이지만 전체적으로 잘못 맥을 짚어서 나온 결과”라며 ”EWC에서 당시 우리는 T1과 젠지에 비해 많이 밀렸다. 경기력 자체를 떠나 경기의 핵심에 대한 파악이 잘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최우제는 “우리는 롤드컵 진출이라는 목표 보다는 최대한 다양한 여러 전술을 두루두루 소화하고 싶다. 획일화된 그림을 보이다보면 언제가는 파훼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강팀들이 모두 모인 국제대회에서는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 길게 보고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팀의 체질 개선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 체제로 분리된 하반기 대진에 관해서도 ‘제우스’ 최우제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라 평소에 리그 방식까지 세세하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꼭 이야기를 꺼내보자면 지금 이 방식이 조금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잘 했을 때는 너무 재밌을것 같지만, 삐끗하면 굉장히 힘든 대진 이다. 그래도 선수 입장에서 잘할 수 록 장점이 많은 것 같아 재밌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상대인 T1전에 임하는 각오를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실 T1과 젠지를 레전드 그룹에서 세 번 동안 붙는데 워낙 두 팀이 잘한다. 현재 우리는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힘든 상대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두 팀 다 못 이길 상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꼭 이기고 싶다.

계속 강팀들과 경기라 쉽지 않기는 하다. 그래도 팬 분들께서 재밌게 즐겁게 보실 수 있게 더 노력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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