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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그리고 이별' 손흥민, "남은 이틀간 한국팬과 시간은 진심으로"

OSEN

2025.08.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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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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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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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이 마침내 작별을 고했다. 토트넘과의 10년 인연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깜짝 발표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직접 밝혔다.

그동안 손흥민의 이적설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MLS 소속 LA FC와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이 없던 가운데 이날 손흥민이 전격적으로 거취를 발표하면서 이적설은 사실로 굳어졌다.

손흥민은 “어느 팀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10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흥민은 회견 시작과 동시에 “먼저 드릴 말씀이 있다”며 미리 준비한 입장 발표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유니폼이 아닌 정장 차림의 손흥민은 무거운 표정 속에서도 단호한 결의를 내비쳤다.

오랜 동료들과의 이별에 대한 소회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소수의 선수들에게만 내 결정을 알렸다”며 “벤 데이비스는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떠난다는 소식에 실망은 했지만 나를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모든 선수들에게 알리진 못했지만 작별 인사를 전했을 때 다들 실망하면서도 내 선택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몇 주 동안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론 복잡한 감정이 있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남은 이틀간 한국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진심으로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 일정은 토트넘 선수로서 그가 팬들 앞에 서는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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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10시즌 동안 4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클럽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며 클럽 역사상 유럽대항전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리그에서는 출전 경기 수가 줄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이후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이적 가능성이 부상했고 결국 손흥민은 직접 토트넘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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