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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중의 전설, 팀 이끌어줘서 고마웠어" SON 이별 소식에 英 현지 팬들, 아쉬움-고마움 모두 남겼다 [오!쎈 현장]

OSEN

2025.08.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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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여의도, 정승우 기자] 현지 팬들이 손흥민(33, 토트넘)의 작별 선언에 그를 향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손흥민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드릴 말씀이 있다"라며 입을 연 손흥민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었다. 그는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먼저 이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았다"라고 담담하게 발표했다.

감정은 숨겨지지 않았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말을 잇는 도중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누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10년간 몸담은 클럽과의 이별은 그에게도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라며 "토트넘에서의 10년은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친 시간이었다. 운동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했고, 유로파리그를 우승함으로써 어찌 보면 제가 이룰 수 있는 거,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가장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 행선지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결정이 확실해지면 말씀드리겠다"는 말로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작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구단도 이를 존중해줬다. 토트넘은 내가 가장 사랑했던 팀이자 사람으로서도 가장 많이 성장한 공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곳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남자'가 되어 떠난다. 작별에도 시기가 있다고 믿는다. 쉽진 않지만,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별 선언과 동시에 토트넘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 소셜 미디어 등에서 손흥민과의 작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토트넘 구단은 "우리의 역대 최고 수준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클럽 입단 10주년을 기념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173골)에 올라있는 그는 우리 역사상 450경기 이상(454경기) 출전한 4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은 2019년 번리전 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았고,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골든 부트를 차지했다. 이제 팀을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그는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손에 넣은 단 13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헌사를 바쳤다.

손흥민이 떠난다는 소식은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에도 게시됐고, 이에 영국 현지 팬들은 "100% 클래스를 갖춘 선수. 진정한 레전드 중의 레전드. 우리 클럽을 빛내주고, 친절함과 기쁨, 진정한 헌신으로 팀을 이끌어줘서 고마워"라며 댓글을 통해 손흥민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정말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 사랑해 쏘니. 진심으로 모든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 너는 정말 자격이 있어. 우리의 영원한 레전드"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무려 4,000여 개의 댓글이 해당 게시물에 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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