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의 이적소식에 영국이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은 2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떠난다고 직접 발표했다.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말씀 드린다. 내일 즐거운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적을 공식화했다.
LAFC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 손흥민은 “앞으로의 미래의 거취는 내일 경기 이후에 조금 더 저희가 좀 더 확실해지면 얘기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손흥민의 미래에 북중미 월드컵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미국행을 암시했다.
손흥민의 폭탄발언 후 영국은 난리가 났다. 런던시간으로 새벽 2시에 손흥민의 한국보도가 나왔다. 영국에서 새벽임에도 여러 매체에서 손흥민 이적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그만큼 특종이었다.
BBC는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올 여름 이적한다고 본인이 직접 발표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454경기서 173골을 넣은 레전드다. 올해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누르고 토트넘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그는 LAFC와 협상하고 있다”고 긴급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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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못하던 청년이었던 내가 토트넘에 와서 남자가 됐다.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 클럽을 떠나는 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는 손흥민의 소감도 전했다.
BBC는 손흥민의 토트넘 10년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하는 등 손흥민을 존경하는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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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영국의 모든 매체가 손흥민 이적을 1면으로 다뤘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MLS로 이적하길 원한다. 서울에서 하는 뉴캐슬전이 토트넘 선수로서 고별전이 될 것이다. 손흥민은 스퍼스 역사상 해리 케인, 지미 그리브스, 바비 스미스에 이어 역대 최다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73골, 101도움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미국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