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놀면 뭐하니' 서울가요제가 예선전부터 심상치 않은 라인업을 자랑했다.
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는 보류전과 함께 예선 2차 블라인드 오디션이 진행됐다.
지난번 1심에서 ‘광화문 연가’를 선보였던 중후한 보이스의 ‘남산타워’는 "제가 살아오면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노래에 담아서 같이 살아온 우리 세대 사람들과 추억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이후 ‘울긴 왜 울어’를 소화해낸 '남산타워'의 정체는 바로 배우 박영규였다. 그는 "내가 누군지 알았나"라고 궁금해했고, 멤버들은 "너무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뛰어난 실력이었지만 멤버들은 쟁쟁한 경쟁자들에 고민에 빠졌고, 박영규는 "(안되어도) 운명이니까. 그런걸 존중한다. 근데 이렇게 기회를 준 것. 이것도 묘한 프로그램이다, 나는 절대 화내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영규는 '왜 가요제가 하고싶냐'라는 질문에 "열정적으로 노래를 하고 싶다. 나 할 수 있는게 많다"라면서도 "안시키려면 말어. 안 할게. 내가 어디가서 사정하는 스타일은 아니야"라고 발끈해 폭소를 자아냈다. 더불어 박영규는 유재석에게 "네가 학교 후배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졸업 못한 그게 무슨 문제야. 입학했다는 게 중요한거야. 내가 서울 예전1회다. 74학번"이라며 이이경과 유재석의 선배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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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던 주우재는 "안되니까 학연으로 밀고 들어오신다"라고 말했고, 박영규는 "너 이 XX는"이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윽고 유재석에게 "어떻게 한번, 해주세요. 진짜. 재석이 형. 내 삶에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의 냄새가, 내 인생을 엮어서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사정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등장한 '공작상가'의 정체는 예상대로 박명수였다. 그는 "제가 80년대 감성에 맞게 편곡을 하겠다"라면서도 '편곡이 필요없다'는 이야기에 "그럼 안하겠다. 그냥 안하겠다. 시키지 마라.너 혼자 다해먹어라. 대신 앞으로는 좋은 이야기 못한다. 전국 라디오 방송에서 “걔 보기에는 좀 다르다”할 것"이라고 유재석을 협박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윽고 "기회만 주신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내가 감정 기복이 심했는데 미안하다"라며 합류를 간청해 웃음을 더했다.
며칠 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카페에서 만난 작가진과 피디는 2차 예선을 시작했다.’J에게’를 선곡한 ‘상봉터미널’이 등장해 네 사람을 매혹시켜 한번에 ‘합격’을 받아냈다. 다음 참가자는 ‘종로서적’으로, ‘슬픈인연’을 선보이며 첫 소절만에 네 사람을 매료시켰다. 유재석은 정확하고 깔끔한 고음에 사로잡혀 “이 친구 인기 끌 목소리다”라고 확신하며 환호한다. 주우재는 “요즘 목소리인데, 80년대 느낌을 낸다”라며 감탄했다. 두번째 선곡은 ‘너에게로 또 다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만장일치로 ‘합격’을 받아냈다.
그런가 하면 목소리가 지문인 또 다른 지원자는 ‘국제롤러장’. 하악 구조로 인해 들통난 참가자에게 유재석은 “서울가요제에 참가할 실력은 아니다”라고 단호히 탈락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다음은 ‘동대문 운동장’이었다. ‘아파트’를 선곡한 그는 헤어스타일부터 티가 나는 유희관이었다. 즐거운 무대 매너를 선보였지만, 아쉬운 실력으로 탈락했다.
다섯번째 참가자는 ‘동아기획. 완벽한 노래 실력으로 합격을 받았다. ‘동부이촌동’은 노사연의 ‘만남’을 선곡했고, 실제로 노사연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가 아닌 응원 무대였다. 마지막 참가자는 ‘마로니에 공원’. 직접 기타를 들고 등장한 참가자는 오디션에서 클래스가 다른 공연을 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다. 하하는 “우리 가요제 뜨겠다! 잘 되겠다!”라고 감격하며 “대어 들어왔다”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