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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현세대 토트넘의 아이콘"…외신도 '결별 선언' 타전

중앙일보

2025.08.02 04:05 2025.08.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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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떠난다고 밝힌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을 10년 만에 떠난다고 선언하자, 유럽 현지 언론도 앞다퉈 관련 소식을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앞으로의 전망을 분석하는 등 손흥민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AP, AFP, 로이터, dpa 등 해외 통신도 손흥민의 발표를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앞서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열린 토트넘 방한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건 입단 10년 만이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가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현대 토트넘의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가 현세대 토트넘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해리 케인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일지는 모르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은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PL 역대 득점 16위(127골) 등 각종 기록을 조명한 스카이스포츠는 "이 모든 것에 더해 라이벌 팬들조차 반박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까지, 손흥민은 단순히 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닌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라고 강조했다.

EPL 홈페이지도 첫 화면에 손흥민의 소식을 게재하며 2021~22시즌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 등 업적을 기렸다. EPL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손흥민 관련 피드가 여럿 올라왔고, 한 피드에는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언급됐다. 영국 BBC는 2015∼17년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뛴 오스트리아 출신 수비수 케빈 비머(슬로반 브라티슬라바)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비머는 "요즘 시대에 한 클럽, 특히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10년을 뛰는 것은 정말 특별한 성과"라며 "토트넘에서 '또 다른 쏘니(손흥민의 애칭)'를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손흥민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BBC는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 후보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FC를 거론됐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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