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의 전통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서울에 상륙했다. 오는 3일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에디 하우 감독은 서울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굵직한 이적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뉴캐슬은 이미 올여름 한국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팀이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와 이강인이 있었다. 유럽 복수 매체에 따르면 뉴캐슬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을 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설은 여러 차례 반복됐고, 심지어 일각에서는 뉴캐슬의 공식 제안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이에 대해 하우 감독은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인정했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경기를 꾸준히 지켜봤다. 두 선수 모두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선을 그었다. “지금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 협상은 없었다’는 것이 하우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김민재의 경우 뉴캐슬 수비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퍼즐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강인 역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EPL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자원. 하우 감독이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경기 지켜봤다’고 밝힌 것만으로도,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의 이별도 빠지지 않았다. 오전에 있었던 토트넘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팀과의 작별을 공식화했고, 사실상 MLS LAFC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손흥민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 경기를 앞두고, 하우 감독은 그에 대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하우 감독은 “손흥민은 진정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다. 커리어 초기부터 그와 여러 번 맞붙었고, 항상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속도, 결정력, 골에 대한 집념...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일관성’을 그는 훌륭히 해냈다”고 극찬했다.
이어 “맞대결을 통해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선수였다. 그런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난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진심을 전했다.
하우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전한 ‘프리미어리그 최고 윙어 중 한 명’이라는 평가, 그리고 김민재와 이강인을 향한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발언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국 선수들은 여전히 뜨거운 주인공임을 증명하고 있다.
뉴캐슬은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치르며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손흥민의 작별전이 될 수도 있는 이 경기에서, 하우 감독이 어떤 전략을 꺼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