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지형준 기자] 2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2025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훗스퍼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토트넘 손흥민이 훈련 도중 발 통증을 호소하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2025.08.02 / [email protected]
[OSEN=안양, 정승우 기자] 일순간 팬들이 얼어붙었다. 손흥민(33, 토트넘)이 훈련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치료받았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오후 6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하며 팬들과 멀리서나마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오픈 트레이닝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33°C, 습도 63%가 넘는 무더위에도 수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훈련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매치 기자회견에 나서 구단과 이별을 직접 발표했다.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말씀 드린다. 내일 즐거운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덤덤하게 이야기하려 노력했으나 떨리는 목소리는 감추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등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손흥민의 '이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 팬들은 남다른 기분으로 땀흘리는 손흥민을 지켜봤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어린 팬들은 덥고 습한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손흥민 화이팅!'을 끊임없이 외쳤다. 중간 중간 '양민혁도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먼저 가볍게 몸을 푼 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시 아래 각 조로 나뉘어 패스 훈련을 진행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선수단과 함께 훈련에 나섰고 골대 근처에서는 안토닌 킨스키가 세트피스 훈련에 임했다.
손흥민, 양민혁,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을 비롯한 선수단은 쏟아지는 땀을 닦아가며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날랜 움직임을 선보였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은 훈련이 마무리된 후 찾아와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팬들과 스킨십을 나눈 선수단이었고, 반응은 환상적이었지만, 일순간 팬들의 외침이 줄어들었던 때가 있었다. 바로 손흥민이 훈련 도중 발 통증을 호소하며 아이스 박스 위에 앉아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아이스 박스 위에서 축구화를 벗었고 이후 구단 의료진이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빠른 조치에 나섰다. 잠시 훈련을 멈추고 빠르게 조치받은 손흥민은 다행히 다시 축구화를 신고 훈련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이 클럽에 있는 동안 단순히 10년을 보낸 게 아니라 아주 '환상적인 10년'을 보냈고 리그에서 수많은 골을 기록했으며 모든 부분에서 훌륭한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손흥민 선수는 내일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한다. 비밀이 아니다.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팬들 앞에서 치르는 고별전은 굉장히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에게 실히 팬들에게 작별할 시간을 주고 구단에서 존중받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