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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 고별전도 졌다’ 11경기 연속 무승으로 울산 커리어 마무리…수원FC에 2-3 역전패

OSEN

2025.08.0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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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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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이미 경질이 결정된 김판곤 감독은 고별전마저 웃지 못했다. 

울산HD는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수원FC에게 2-3 역전패를 당했다. 울산(8승7무9패, 승점 31점)은 7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승(3무8패)을 기록했다. 

강등위기의 수원FC(7승7무10패, 승점 28점)은 4연승을 달리며 10위로 올라섰다. 9위 제주와 1점 차이다. 

울산은 1일 김판곤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하차가 확정된 사령탑이 한 경기를 더 맡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김판곤 감독 해임을 요구하며 응원을 보이콧했던 울산 응원단도 다시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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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3-5-2를 가동했다. 에릭, 윤재석 투톱에 루빅손, 보야니치, 김민혁, 고승범, 강상우의 중원이었다. 조현택, 김영권, 정승현의 스리백에 골키퍼 조현우였다. 정승현이 복귀전을 치렀다. 

수원은 4-5-1로 맞섰다. 싸박 원톱에 김도윤, 이재원, 안드리고, 한찬희, 김경민 중원이었다. 이시영, 이지솔, 김태한, 이용의 포백에 골키퍼 안준수였다. 

전반 16분 만에 윤재석이 나가고 말컹이 투입됐다.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뽑았던 말컹은 돋보였다. 전반 24분 말컹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승현의 롱패스를 루빅손이 받았고 뒤를 흘려주자 말컹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골은 무효가 됐다. 득점은 무산됐지만 연계는 매우 자연스럽고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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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울산이 점유율 59%를 잡았지만 영양가가 없었다. 슈팅수는 5-5로 같았지만 유효슈팅은 수원이 3-1로 더 많았다. 울산은 세 번의 코너킥 기회도 무위에 그쳤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정승현이 빠지고 서명관이 들어갔다. 후반전 말컹이 엄청난 점프력으로 골대를 맞춘 헤더를 터트렸다.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말컹의 엄청난 제공권 장악능력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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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분 만에 조현택이 박스 바깥에서 20미터 중거리포를 터트려 선제골을 넣었다. 김판곤 감독이 박수를 치면서 벌떡 일어나 기뻐했다. 서포터들도 조현택을 연호했다. 조현택은 울산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후반 15분 싸박이 서명관의 수비를 이겨내고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았다. 싸박은 3경기 연속골을 뽑으며 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울산이 다시 한 번 뒤집었다. 후반 17분 에릭이 우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안준수 골키퍼가 쳐냈지만 고승범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울산이 다시 2-1로 달아났다. 

싸박이 다시 대답했다. 후반 21분 안드리고가 아웃될 공을 가까스로 살려서 박스 안으로 넘겼다. 싸박이 조현우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대를 흔들었다. 싸박의 멀티골로 수원이 2-2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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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박은 후반 23분에도 조현우와 일대일로 맞서면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다. 조현우가 두 번 속지 않으면서 공을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윌리안이 역전골을 뽑았다. 윌리안의 네 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이 3-2로 뒤집었다. 

예상치 못했던 수원의 파상공세에 김판곤 감독의 얼굴은 굳어졌다. 고승범의 왼발 슈팅은 안준수에게 막혔다. 

울산은 추가시간 8분까지 수원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에서 마지막 경기마저 패배로 쓸쓸하게 커리어를 마감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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