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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도 집중 조명, "10년 역사 뒤로 이별하는 SON, LAFC 협상 최종 단계 돌입"

OSEN

2025.08.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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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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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여의도, 정승우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33, 토트넘)과 토트넘 홋스퍼의 이별을 대서특필했다.

영국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라고 대서특필했다. 

이날 앞선 시각 손흥민은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드릴 말씀이 있다"라며 입을 연 손흥민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었다. 그는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먼저 이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았다"라고 담담하게 발표했다.

감정은 숨겨지지 않았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말을 잇는 도중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누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10년간 몸담은 클럽과의 이별은 그에게도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BBC 역시 손흥민의 '폭탄 발언'에 집중했다. 매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올여름, 10년 간 몸담은 클럽을 떠난다고 밝혔다"라며 "그는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토트넘이 17년 만에 유럽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는 손흥민은 현재 메이저 리그 사커(MLS)의 LA FC와 이적을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돌입한 상태"라며 차기 행선지로 LA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기자회견에서 꺼낸 말 중 "나는 어린 나이에 런던 북부에 왔다. 영어 한 마디 못하던 소년이 런던에 왔었고, 이제 이곳을 남자가 되어 떠난다.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다"라는 말을 특히 조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뤄냈을 때, 가능한 모든 것을 다 이뤘다고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재 토트넘은 프리시즌 준비를 위해 서울에 체류 중이며, 손흥민은 오는 3일 뉴캐슬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 경기가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랭크 감독은 "만약 이번 경기가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가 된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장소는 없을 것이다. 고향 팬들 앞에서 끝을 맺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9월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333경기를 소화하며 127골을 기록했다. 이는 첼시 출신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동률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공동 16위에 해당한다. 드와이트 요크, 스티븐 제라드, 이안 라이트보다 높은 순위다.

손흥민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 있는 해리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골 합작 기록을 가진 듀오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총 47골을 서로의 도움으로 만들어냈는데,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기록했다. 특히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두 시즌 동안만 21골을 합작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으며, 2021-2022시즌에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1년 뒤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10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1개의 도움으로 토트넘 역사상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구단 출전 기록도 갖고 있으며, 이는 시릴 노울스, 팻 제닝스, 게리 마벗, 스티브 페리먼, 글렌 호들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순위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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