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기적을 썼던 인도네시아신태용 감독의 매직이 끝났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러 0-4로 패했다.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1.28 / jpnews.osen.co.kr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기적을 썼던 인도네시아신태용 감독의 매직이 끝났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러 0-4로 패했다.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4.01.28 / jpnews.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신태용 감독의 거취가 K리그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도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울산HD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한 신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두고 인도네시아 언론은 신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은 자국 코치들의 향후 합류 가능성까지 조명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수아라는 2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이 K리그1 울산HD와 감독직을 놓고 논의 중”이라며 “울산 부임이 성사된다면 인도네시아 출신 지도자들이 코치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함께했던 코치들과의 재결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 감독은 울산과 직접 접촉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OSEN과 통화에서 “울산 측으로부터 정식 제의를 받은 건 사실”이라며 현 상황을 인정했다. 울산 역시 김판곤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갔음을 공식 발표했다. 공식전 최근 10경기에서 3승7무에 머물며 침체된 흐름을 바꾸기 위한 조치였다.
이 같은 소식은 불과 7개월 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신 감독의 복귀를 의미하는 만큼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수아라는 신 감독이 울산에 부임할 경우 과거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코칭스태프 일부가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아라는 세 명의 인도네시아 출신 코치를 거론했다. 첫 번째는 전 국가대표 수비수 노바 아리안토. 그는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던 기간 내내 수석코치로 동행했던 인물로, ‘가장 유력한 보좌진’으로 평가된다. 매체는 “노바는 신 감독의 신뢰를 받는 지도자이며 2025년 U-17 월드컵 이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알렉스 알다 유디. 신상규 코치와 함께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체력 강화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그는 울산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지목됐다.
세 번째는 비마 삭티. 그는 인도네시아의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휘하며 2022년 AFF U-16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신 감독과는 U-18, U-23 대표팀에서 협업한 경험이 있으며, 언론은 “신 감독의 코칭 스태프에 합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지도력만큼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이들이 한국 무대에 동행할지는 미지수다. 신 감독은 K리그 복귀를 앞두고 기존 코치진과의 재정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코치들을 데려올지는 최종 결정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한편 신 감독은 이미 K리그와 국제 무대에서 입증된 지도자다. 성남 일화 지휘봉을 잡았던 30대 후반 시절, 그는 2009시즌 K리그와 FA컵 준우승, ACL 우승을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2016 리우올림픽 8강,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라는 성과를 거뒀다.
2020년부터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팀을 지역 강호로 끌어올렸다. 2023 아시안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2024 AFC U-23 챔피언십에선 한국을 꺾고 4강에 올라 파리 올림픽 티켓을 눈앞에 두는 기염을 토했다. /[email protected]